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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금융권 가계대출 10조원 늘어…올들어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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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리선 기자

승인 : 2017. 06. 14. 15:23

주춤하던 가계대출 증가세가 다시 급증하는 모양새다. 5월 중 은행·보험사·상호금융 등 전 금융권의 가계대출이 10조원이나 증가하면서 올 들어 최대폭으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10조원(금융감독원 속보치 기준) 증가했다.

전년 동월(11조 9000억원)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올들어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는 점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올해 1월 증가폭은 3조1000억원, 2월 6조8000억원, 3월 5조5000억원, 4월 7조2000억원으로, 4월과 5월 연이어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다.

가계대출증가를 이끈 건 은행권이었다. 5월 중 가계대출이 6조3000억원이나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달(6조7000억원)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지만, 은행권의 가계대출 역시 2월(2조9000억원), 3월(3조원), 4월(4조6000억) 등 증가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당국은 봄 이사수요와 기존에 승인된 중도금대출의 순차적 집행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규모는 올해 1월 8000억원에서 5월 3조8000억원으로 5배 가까이 뛰었다. 5월 집단대출 역시 올들어 최고 증가폭인 2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5월의 경우 가정의 달 소비수요 등으로 신용대출이 증가한 점도 가계대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은행권 신용대출은 올해 1월 1000억원이 감소했지만, 4월 8000억원, 5월 1조8000억원으로 꾸준이 늘었다.

2금융권 가계대출 역시 3조7000억원 늘어, 지난 2월(3조8000억원) 이후 최대폭으로 확대됐다.

신협·농협·수협·새마을금고 등 상호금융권은 2조3000억원이 늘었다. 보험사와 저축은행은 각각 5000억원, 2000억원, 여전사도 7000억원이 증가했다.

금융위 측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는 둔화됐지만, 계절적 요인 등으로 전월에 비해서는 확대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특정지역 중심으로 주택가격 상승, 거래량 증가 등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게다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루어질 경우 국내 시중금리도 상승할 수 있으므로 가계대출 리스크 관리를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현행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 DSR 도입, 가계대출 차주 연체부담 완화방안 등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금융위 측은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력하여 8월중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도 빈틈없이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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