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기자의눈] 일희일비 하지 않는 자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00318010011655

글자크기

닫기

이석종 기자

승인 : 2020. 03. 18. 17:20

2019103001010020805
한때 중국에 이어 세계 2위까지 올랐던 우리나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숫자가 18일 6위까지 떨어졌다. 이날 0시 기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93명 늘어난 8413명이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나흘째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중국이 아직까지는 8만 895명으로 압도적 1위다. 확산세가 가파른 이탈리아가 3만1506명으로 2위, 이란이 1만6169명으로 뒤를 이었다. 스페인과 독일은 하루 사이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우리나라를 앞질렀다. 스페인은 전날보다 410여 명 늘어나 1만 1826명으로 집계됐고 독일은 1283명 증가해 9367명에 이르렀다. 아직은 우리나라보다 누적 확진자 숫자가 적은 프랑스(7730명)와 미국(6469명)의 확진자 증가추세로 미뤄보면 이 두 나라도 조만간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누적 확진자 숫자는 지난 16일 4위, 17일 5위, 이날 6위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전 세계의 이목이 한국형 방역모델 이른바 ‘K방역’에 집중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드라이브스루 검사법, 진단 키트 등 구체적인 실행법부터 개방성·투명성·민주성이라는 방역원칙까지 K방역을 앞다퉈 자국에 적용하고 있다. K방역이 또 다른 한류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자리잡고 있는 모양새다.

여기에 더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제안한 주요 20개국(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도 곧 열린다는 소식이다. 국제사회가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에 주목하고 있다. 그렇다고 자만할 일은 아니다. 아직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번질지 예측하기 힘들다. 이럴 때 일수록 원칙을 지키면서 침착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고, 어떤 상황이 됐든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는 자세를 견지하는 게 중요하다.
이석종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