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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 별관에서 3국 고위급 회담에 앞서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외무심의관, 눙룽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를 만나 "한국과 일본, 중국은 서로 떨어질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또 "내년에는 3국 모두가 유엔 안보리 이사국으로 활동하는 만큼 국제사회에서도 역할과 책임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제는 3국이 2008년 (정상회의) 체제를 확립한 원년의 정신을 다시 한 번 수용해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SOM의 주요 의제인 한·일·중 정상회의 실무 논의와 관련해선 3국 정상 간 교감이 어느정도 이뤄진 상태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자카르타에서 리창 중국 총리,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만나 한·일·중 정상회의에 대한 지지를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고위급회의에서는 2019년 12월 중국 청두 정상회의를 마지막으로 열리지 못했던 한·일·중 정상회의의 세부 사항이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에선 정상회의 조율 뿐 아니라 지난 13일 열린 북·러정상회담에 대한 평가 등이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정부는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기거래 등 상호 군사협력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조태용 국가안보실장도 전날(24일) 한 방송에 출연해 "한미 간의 긴밀한 정보협력을 통해 오랜 기간 이 문제(북러 간 군사거래)를 주시해왔고 상당한 내용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3국 SOM은 통상 정상회의 개최까지 부국장급 회의→고위급회의→외교장관회의 순으로 열리는 만큼 3국간 외교장관회의 일정 조율도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한·중 양측은 지난 23일 항저우 아시안 게임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덕수 국무총리 등 '최고위급' 인사들 간 소통이 이어진 만큼, 양국 간 교류 활성화에 관해 의견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