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삼·인삼 등 면역력 도움 주는 건기식품 섭취 예방 도움
홍삼, 인플루엔자 등 바이러스 호흡기질환 예방 효과 확인
|
26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플루엔자(독감)이 지난해부터 1년 넘게 장기 유행 중이다. 코로나19는 치명률 자체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발병이 지속되는 등 바이러스성 질환이 호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15일 새롭게 독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1주간 독감 의사환자분율이 외래환자 1000명당 11.3명으로 유행기준인 6.5명의 1.7배에 수준이다.
일교차가 심한 환절기에는 면역력이 저하돼 감기나 인플루엔자(독감) 등 각종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진다. 바이러스성 질환은 전염성이 강하고 일단 발병하면 면역력을 더 약화시켜 다양한 질병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아 예방이 중요하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면역력 관리를 위한 일상생활에서의 개인위생 등은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지만, 이에 더해 올바른 식습관을 통한 균형적인 영향섭취로 체내 면역시스템을 구축하고 원활히 작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
미국 조지아주립대학교 의대 강상무 교수팀이 실험쥐에 신종플루 바이러스를 감염시켜 생존율을 비교한 결과, 백신과 홍삼투여를 병행한 경우에는 생존율 100%를 기록했다. 백신만 접종한 경우는 60%, 일반 쥐는 40%만 생존했다.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RSV) 감염시 홍삼이 세포 생존율을 증가시키고 바이러스 복제를 제한하며 폐로 전이되는 다수의 면역세포와 사이토카인의 분비를 조절해 항바이러스 효과를 나타낸다는 점도 규명했다.
성균관대 약대 이동권 교수팀은 폐렴구균에 감염된 실험쥐를 대상으로 홍삼과 생리식염수를 각각 매일 100㎎/㎏ 투여하고 15일간 관찰하는 실험을 통해 홍삼의 유효성을 입증한 바 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생리식염수만 먹인 쥐 그룹은 50%만 생존한 반면 홍삼을 먹인 쥐 그룹은 100% 생존했다. 또 홍삼이 대조군보다 TNF-α, IL-1β 등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nitric oxide(NO) 수치 및 폐렴구균 수를 유의하게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앙대학교 약대 연구팀의 연구에서도 홍삼의 유효한 항바이러스 효과가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홍삼농축액과 홍삼사포닌을 투여한 후 인플루엔자 A(H1N1) 바이러스에 노출시킨 뒤 항체역가와 생존율을 측정했다. 그 결과 홍삼농축액과 홍삼사포닌을 투여하면서 백신 접종을 받은 마우스는 혈청 항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 IgG 역가가 상승했다.
생존율은 아무것도 투여하지 않은 마우스는 모두 사망한 반면 홍삼농축액 또는 홍삼사포닌을 투여한 마우스는 56%, 63%가 각각 생존했다. 백신만 투여한 마우스는 38%만이 살아남았다. 홍삼농축액과 홍삼사포닌은 백신 유도 면역 반응을 향상시키고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백신 단독보다 홍삼과 함께 투여시 항바이러스 효과가 더 높았다.
조재열 성균관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인플루엔자, 에이즈 등 약 10종의 다양한 바이러스에 대한 홍삼의 항바이러스 연구결과가 있다"면서 "홍삼은 다양한 면역세포들을 균형있게 조절하고 선천면역세포(NK cell 등)와 후천면역세포(T세포·B세포 등)의 활성을 조절해 항바이러스 및 폐렴구균에 효과를 나타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