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신시장 ‘진격’ 외친 에이피알, 미래·주가 두 토끼 모두 잡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share.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02010001032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4. 09. 02. 16:04

주가 부진·경쟁 과열화 해결책 모색
지난달 해외 개발인력 대상 조직 재편
"조직 개편 바탕으로 판로 확대 지속"
2025년 중 신소재 'PDRN' 화장품 생산
에이피알
에이피알이 주가 부진과 시장 경쟁 과열의 타개책으로 해외사업 확대와 항노화 신소새 사업 발굴을 제시한다. 사진은 에이피알의 PDRN·PN 생산시설 평택 제3캠퍼스 조감도./사진 = 에이피알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반기 매출액을 경신하며 호조를 이어가는 에이피알이 난제에 직면했다. 6월 이후 주가는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반해 뷰티 디바이스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에 에이피알은 글로벌 사업 확대와 신 성장동력 육성으로 위기에 대응한다. 이를 위해 회사는 해외사업 조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신흥시장으로 주목받는 스킨부스터 시장에 대한 투자를 단행한다.

2일 에이피알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해외시장 개발인력을 대상으로 조직 재편을 단행했다. 기존에 있었던 해외개발팀을 '글로벌 영업실'로 승격하는 한편, 해당 실 내 총 3개의 해외개발팀을 신설했다. 이들 팀은 국가별·지역별로 보다 세밀하고 각자의 시장과 밀착한 접근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회사는 해외시장을 개척한 경험이 있는 유관 인력의 지속적인 충원을 진행하며 관련 역량을 최대한으로 강화한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략의 가속도를 낸다. 최근 K-뷰티의 주 무대로 떠오른 미국을 겨냥해 글로벌 유통기업 TJX와의 브랜드' 메디큐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와 함께 아마존, 틱톡 등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도 브랜드 영향력을 지속 확대하며 양대 채널을 동시 공략한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조직 개편을 바탕으로 에이피알은 추가적인 판로 확장에 주력, 해외 매출을 더욱 확장함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 내 영향력 확대를 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밖으로는 글로벌 영토 확장에 주력한다면 내부에서는 신 성장동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에이피알은 항노화 시장의 진출을 시도하며 수익 다각화의 기반을 다져나간다.

지난달 회사는 항노화 신소재로 알려진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와 'PN(폴리뉴클리오티드)'의 자체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는 소식을 알리며 스킨부스터 사업 진출 계획을 전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고된 스킨부스터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에이피알은 자체 생산시설인 평택 제3캠퍼스의 준공을 다음달 중으로 앞둔 상황이다. 회사는 해당 시설의 준공이 완료되는 4분기에는 원료 추출 시운전과 시생산을 개시한다.

이어 2025년 1분기 중으로 PDRN 화장품의 생산과 판매를 전개한다. 기존 PDRN 화장품 대비 순도가 높은 원료를 활용, 화장품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에이피알의 전략이다. 동시에 PN 원료와 연계되는 의료용 디바이스의 개발도 추진하며 의료기기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에이피알이 다양한 시장에서 사업 확대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펼치는 배경으로는 기존 주력 사업이었던 뷰티 디바이스의 경쟁이 보다 치열해지면서다. 실제 올해 들어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뷰티기업들은 물론, LG전자와 동국제약 등 가전·제약기업들도 뷰티 디바이스에 대한 투자 폭을 넓히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승승장구하는 실적을 반영하지 못하는 주가 역시 회사의 고민거리로 자리잡았다. 상장 첫 날이었던 2월 27일 31만7500원이었던 주가는 6월 말까지 40만원대를 돌파하며 그 기세를 잇는 듯했다. 그러나 7월 이후 20만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는 지난달 초 공지한 주주서한을 통해 "생산과정, 수출과정, 인허가 기간 등 물리적으로 발생하고 지연되는 시간이 시장 기대치 이상의 실적을 달성하는데 병목으로 작용했다"며 "그러나 회사의 비전은 여전한 상태이며, 글로벌 최고 뷰티 기업으로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하며 주주들의 우려에 대응했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