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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절임배추 대전’… “더 싸게” 사전예약 눈치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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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기자

승인 : 2024. 10. 23. 17:59

이마트, 20㎏ 2만6800원 마지막 기회
7만 박스 한정판매로 작년보다 저렴
롯데마트 행사 첫날 절임배추 완판
홈플러스 오늘부터 3만원대 2차 판매
롯데마트, 홈플러스에 이어 이마트가 마지막으로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진행하며 본격적으로 대형마트 절임배추 대전이 시작됐다. 올해는 지난여름부터 이어진 이상기후로 고공행진 중인 배추가격이 꺾일 줄 모르면서 그 어느 해보다 가격 민감도가 높다.

대형마트도 순차적으로 판촉행사를 진행하면서 고객을 분산시키고 있다. 마지막 주자인 이마트가 오는 25일부터 절임배추 사전예약에 돌입하면서 절임배추 20㎏ 한박스를 2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마트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간 일반 절임배추와 이마트 단독으로 운영하는 베타후레쉬 절임배추의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단 일반 절임배추 20㎏ 기준 4만 박스와 베타후레쉬 절임배추 3만 박스 등 총 7만 박스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지난해보다 더 낮췄다.

연초부터 전국 배추 산지를 누비며 사전계약을 체결해 충분한 물량을 확보, '일반 절임배추'는 4만 박스 중 2만 박스를 매장 픽업으로 행사카드 결제 시 2만9800원에 판매하고, '베타후레쉬 절임배추'는 매장 픽업 조건으로 3만9800원이다. 여기에 매장 픽업 시 이마트 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e머니 3000점을 적립해 줘 최종 혜택가는 각각 2만6800원, 3만6800원이다.
이마트는 일반 배추의 경우 해남과 문경 등 주산지에 해썹(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절임배추 공장을 확대해 물류비용을 줄여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또 식감이 더 아삭해 쉽게 무르지 않은 강점에 인기 높은 베타후레쉬는 재배면적을 지난해보다 늘려 기상 이변에 따른 부담을 최소화해 지난해와 동일 가격을 유지했다.

홈플러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2차 행사를 시작한다. 가격은 1차 때와 동일한 기준으로 해남 절임배추 20㎏을 매장 픽업 시 행사카드로 결제하면 3만9900원, 택배 배송을 이용하면 4만4900원이다. 10㎏ 상품도 판매하는데, 역시 행사카드 결제를 조건으로 매장픽업 시 2만1900원이고, 택배 배송을 이용하면 2만6900원이다.

지난 9일 사전예약 첫주에 5000박스 한정으로 1만원 추가 할인에 들어가 2만9900원에 내놓은 물량은 첫날 모두 동날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올해 처음 도입한 택배배송 서비스도 인기가 높아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전체 매출 구성비 기준 택배배송 비율이 30%를 돌파했다.

지난 1일부터 일찌감치 절임배추 사전예약을 시작한 롯데마트는 고객 수요에 맞춰 12월 15일까지 판매를 진행한다. 행사 첫날 엘포인트 회원 할인과 행사카드 결제 시 박스(20㎏)당 2만9900원에 판매했는데, 하루 만에 3만 박스 모두 완판됐다. 20일까지 진행한 전체 절임배추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사전예약 기간 대비 약 3배 정도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현재는 해남, 평창, 영월 절임배추를 4만~6만원대에 전년 동기 수준으로 판매하고 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21일 기준 배추 10㎏(3포기) 도매가격은 2만3560원으로 평년 도매가격(9534원)보다 2배 넘게 비싸다. 소매가격은 1포기당 916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이상 상승했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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