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투 유머펀치] 모순 공화국

    중국 전국시대 초(楚)나라에 무기를 파는 상인이 있었다. 하루는 시장에 창(矛)과 방패(盾)를 팔러 나갔는데 장사가 잘 되지 않자 창과 방패를 번쩍 들고 선전에 열을 올렸다. “이 창은 어떤 방패도 단번에 뚫어버리는 천하일품입니다” 그리고 또 한손으로는 방패를 치켜들며 “아무리 예리한..

  • [아투 유머펀치] '맛이 간 사람들'

    조선 태조 이성계가 새 왕조 창업에 적잖은 기여를 한 무학대사를 모처럼 만났을 때 농담 주고받기를 한 적이 있다. 이성계가 일부러 악담을 건넸다. “스님은 갈수록 돼지 형상을 닮아갑니다그려...” 그런데 무학대사가 “대왕께서는 늘 부처님 같은 모습입니다”라고 덕담을 하는 게 아닌가. 이..

  • [칼럼][아투 유머펀치] '사법부 하나회'

    사자와 친분이 두터운 토끼가 거들먹거리며 산길을 걷다가 호랑이와 마주치고 말았다. 호랑이가 한입에 집어삼키려고 하자 토끼가 눈을 치켜뜨고 반발을 했다. “날 함부로 건드리면 안 될텐데...!” 호랑이가 “너 누굴 믿고 행실이 그리 방자하냐?”며 가소로운 표정을 짓자 토끼가 “따라와 봐...

  • [아투 유머펀치] 가짜 전성시대

    인민해방군 창설 기념 행사를 앞두고 군사 퍼레이드에 선보일 최신예 미사일이 없어지면서 중국 국방부가 발칵 뒤집혔다. 프랑스에서 다시 사들여 오기에는 일정이 너무 촉박했고 막대한 예산도 문제였다. 군 수뇌부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논의한 최선의 결과는 짝퉁 미사일 제작 투입이었다. 짝퉁..

  • [아투 유머펀치] K할머니

    모차르트와 베토벤, 슈베르트,브람스 등 서양음악 거장들의 숨결이 배어 있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서 세계 자장가대회가 열렸다. 내로라하는 동서양의 남녀 성악가들이 참가해서 저마다 천상의 목소리를 자아내며 요람에 누운 아이가 잠들기를 바랐다. 하지만 아이는 시종일관 놀란 표정으로 눈만 더..

  • [아투 유머펀치] 노익장과 노욕

    이른바 ‘식(食)’ 자 돌림 유머가 한시절을 풍미한 적이 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무도 이 와이(Y)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공감 때문인지 남성들의 술자리에서 자조적인 웃음을 유발하는 단골 메뉴가 되기도 했다. 오랜 직장생활에서 은퇴를 하고도 늘 공사(公私)가 다망하여 삼시(三時)세..

  • [아투 유머펀치] '핑계 정치'

    골퍼들의 핑계는 무궁무진하다. 첫 홀 티샷에서부터 마지막 홀 퍼팅까지 핑계열전이다. ‘너무 오래간만에 나왔더니’ ‘몸을 충분히 풀지 못했어’ ‘어젯밤에 과음을 했더니’ ‘연습장에서 볼을 너무 많이 쳤나봐’ ‘갑자기 바람이 불어서’ ‘별난 동반자 때문에’ ‘공에 흙이 묻어서 찝찝하더니’..

  • [아투 유머펀치] '달의 몰락'

    대낮부터 불콰하게 취기가 오른 술꾼 두 사람이 길을 걷다가 한 사람이 구름에 반쯤 가려진 하늘의 해를 쳐다보며 감탄을 했다. “아! 달빛이 어쩌면 저렇게 휘황찬란할 수가 있나” 그러자 함께 걷던 또 다른 술꾼이 타박하며 말했다. “예이 이 사람아, 그게 어디 달인가, 해 아닌가” 티격태..

  • [아투 유머펀치] 막말 정치

    천지신명이시여!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막말과 거짓말을 일삼았으면 마스크로 입을 틀어막고 살게 했겠습니까. 날이면 날마다 얼마나 서로 미워하며 지지고 볶고 싸웠으면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살게 했겠습니까. 나쁜 짓을 얼마나 많이 했으면 어딜 가나 손 씻고 소독하게 했겠습니까. 밤낮을 가리..

  • [아투 유머펀치] 춘래불사춘

    ‘보소! / 자네도 들었는가 / 기어이 아랫말 매화년이 / 바람이 났다네 /... / 아이고~ / 말도 마소 / 어디 매화년 뿐이것소 / 봄에 피는 꽃년들은 / 모조리 궁딩이를 / 들썩대는디 / 아랫말은 / 난리가 났당께요 /... / 워매 워매~ / 쩌그 / 진달래년 주딩이 좀 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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