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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이슈’ 특화지면 눈길…세계뉴스 심층보도 늘려야

‘아시아 이슈’ 특화지면 눈길…세계뉴스 심층보도 늘려야

기사승인 2020. 08. 3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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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아시아투데이 독자권익위 개최
사회적 거리두기 위해 온라인 회의
"지면구성 날로 향상·온라인 개편 신선"
"이슈여론조사 돋보여·'기자의 눈' 보강"
독자권익위원회 회의15
아시아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동참하는 차원에서 지난 28일 3차 회의를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사진은 지난 6월 26일 열린 2차 회의 모습./정재훈 기자
아시아투데이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 28일 독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7~8월 두 달간의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한 심도 있는 평가와 함께 개선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고 있어 온라인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이민규 위원장(중앙대 교수·전 한국언론학회장)과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 김병희 전 한국광고학회장(서원대 교수), 김영환 (주)웰츄럴바이오 대표이사,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민병기 삼성언론재단 상임이사,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이지연 여주대 교수(패션산업학과·전 신문기자),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최용대 법무법인 청운 변호사, 최광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편집장(가나다순)이 참석했다.

이민규 위원장(중앙대 교수·전 한국언론학회장) “코로나19 위협, 부동산 파동, 장마·폭염·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피해 확산 등 크고 작은 이슈들이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다. 아시아투데이는 이전 회의에서 제기된 사항을 충실하게 개선했다. 이를 바탕으로 기획력과 지면 구성도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다. 더욱이 아시아투데이만의 강점인 모바일과 온라인 지면에서는 난삽한 팝업 광고 없는 깔끔하고 정제된 디지털 뉴스를 독자들에게 무료 지면 보기와 함께 풍성하게 제공해 주고 있다.

1면에 ‘오늘의 아시아 이슈’를 게재해 ‘아시아’에 특화된 지면을 충실하게 독자들에게 제공했다. 다른 신문 1면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차별화된 기획력과 아시아 관련 기사로 한국과 연관된 아시아 지역의 글로벌 뉴스를 현지 특파원이나 통신원들이 심층적으로 취재해서 생생하게 전해줬다. 지난 회의에서 나온 의견을 충실하게 반영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온라인 아시아투데이의 첫페이지 변경은 매우 의미가 있었다. 아시아투데이를 중심으로 각 특파원 링크가 걸려 있고 특파원과 관련된 기사를 볼 수 있게 구성했다. 특파원 지역을 클릭하면 현재까지 각 특파원이 작성한 기사를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검색해 볼 수 있었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 “1면 사진과 제목이 미스매치 된 경우가 있었다. 1면에 주요 정치인들이 너무 많이 소개되는 경향이 있다. 8월 18일자 1면 톱기사 제목은 ‘개학 눈앞인데 2학기 운영 세부방안이 없다’인데 사진은 총리의 의료진 격려 사진이었다. 사진과 제목이 미스매치 된 느낌이다. 칼럼 필진의 성비를 최대한 균등하게 내용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물론 다른 일간지도 마찬가지이지만 남성 편중이 심하다. 내용면에서도 국방·정치 분야에 너무 편중 돼 있다. 문화와 포스트 코로나 관련 미래 지향적인 칼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김병희 서원대 교수(전 한국광고학회장) “신문의 헤드라인은 독자들을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다. 8월 27일자 26면의 ‘메신(神) 어디로…’ 같은 헤드라인은 매우 흥미로운 제목이고 기사를 읽어보고 싶게 한다. 그에 비해 8월 25일자 23면의 ‘세계 304위 의 반란…포포프, 올 첫 메이저 퀸’ 같은 제목은 맞기는 하지만 평범하다. 늘 제목을 잘 뽑을 수는 없겠지만 편집기자의 감각 훈련이 중요하다. 거의 매일 나오는 기업 관련 기사는 브랜드 저널리즘 차원에서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반드시 협찬주를 명기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저널리즘 윤리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김영환 (주)웰츄럴바이오 대표이사 “코로나19로 기업의 경영 상황은 최악이다. 언론이 중소기업인들에게 조금만 관심을 가져준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로 힘들어 하는 중소기업 관계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1회성 기사가 아닌 기획·특집 기사로 그들이 살아가는 이유, 그들의 힘든 점과 극복 사례 등을 기사화 한다면 많은 독자들의 흥미와 관심을 유발할 수 있을 것이다. 대기업은 홍보 부서가 있지만 중소기업은 따로 정해진 부서가 없기에 아시아투데이 기자들이 조금만 관심을 갖고 취재한다면 남들이 하지 않은 좋은 기사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또 이런 아시아투데이의 관심이 중소기업에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 “이효성 아시아투데이 자문위원장과 전인범 자문위원 칼럼 등으로 오피니언란을 강화한 것은 독자들에게 세상을 읽고 이해하는 다양한 시각을 제공해 주고자 하는 노력으로 높이 평가한다. 필진을 좀 더 확대하고 기고와 칼럼은 오피니언 면에 고정·배치하는 등으로 오피니언을 한층 강화했으면 좋겠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아프리카 돼지열병, 가뭄·태풍·폭우 등에 대해 많은 전문가들이 기후변화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다. 전 세계적인 생태계 변화와 기후 변화의 원인, 기후 변화가 일상 생활과 먹거리, 산업, 경제 등에 미치는 영향·대책에 대한 심층 보도로 시대를 이끌고, 미래를 준비하게 하는 언론의 역할이 절실하다.”

민병기 삼성언론재단 상임이사 “‘기자의 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8월 12일 박지은 기자가 언택트 시대와 유튜브 광고 논란 관련해 쓴 ‘기자의 눈’은 공정이 키워드인 세상에서 유튜브 등 플렛폼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의 커진 영향력에 대해 적절하게 지적을 잘 했다. 이런 주제는 ‘시비곡직’에서 다룰만 한 주제라고 생각한다. 부동산 등 사회적 이슈 관련 여론조사 기획 기사는 매우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렵지만 고용을 창출하고 국가 부(富)를 창출하는 여러 집단 중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니 기업 관련 내용을 많이 담았으면 좋겠다. 8월 26~27일 한화그룹 관련 기사는 좋았다.”

신은정 중앙자살예방센터 부센터장 “코로나19는 우리 삶의 전반적인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노동 현장의 변화, 교육의 변화, 정치 이슈의 변화, 보건 환경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리 준비하지 않았지만 변하는데 대한 두렴움이 있다. 독자의 관점에서 독자가 직면하고 있는 이런 문제들을 파악하고 심도 있게 다루기를 희망해본다. 교육의 공백으로 인한 부모들의 보육이나 양육에 대한 어려움, 수험생이나 취업 준비생의 어려움 등 독자의 관점에서 접근해 보는 기획도 있었으면 한다. 준비되지 않은 사회적 변화로 인해 누구나 겪게 되는 ‘코로나 블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기획 기사도 기대해본다.”

이지연 여주대 교수(패션산업학과·전 신문기자) “홈페이지 유저인터페이스(UI) 구성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모바일 버전은 UI가 간결하고 다른 신문사와 비교해 봐도 훌륭하다. 하지만 데스크탑(PC) 버전의 경우 기사의 섹션 구분이 직관적이지 못하고 기사 선택에 도움이 되지 않는 디자인이다. 기사를 클릭하면 아래 딸려 올라오는 광고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다른 매체에 없는 ‘오늘의 핫 키워드’ 부분을 살려서 마치 포털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순위처럼 띄우면 독자의 선택을 돕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지성우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7월과 8월의 기사들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상황에 집중해 긍정적인 메시지와 정부의 견해를 중심으로 보도했다. 사회적·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들의 단결과 마음을 모으는데 매우 유용했던 것으로 사료된다. 다만 그동안 발생했던 문제점들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 국민들의 상황 인식과 합치하는 내용으로 지면을 구성해 주면 좋겠다.”

최광범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과방송’ 편집장 “아침에 배달된 아시아투데이를 오피니언 면까지 훑고 나서 가장 선명한 잔영이 남는 건 피플면에 있는 ‘투데이 갤러리’다. 아시아투데이에만 있기 때문이다. 서양화를 1주일에 한 차례 정도 소개하는 신문은 있지만 한국화를 매일 설명과 함께 싣는 신문은 없다. 8월 24일자 10면 정리나 하노이 특파원의 ‘기자의 눈’은 베트남 기자들이 한국의 선진 의료 시스템에 대해 선망의 눈길로 묻는 이면을 아프게 기술하고 있다. 그런데 불필요한 익명취재원은 티였다. 밝힌다고 그들이 불이익을 받을 멘트들이 아니었다. 기자가 취재한 모든 과정을 공개하는 것을 저널리즘 원칙으로 하자는 소리까지 나오는 시대다.”

최용대 법무법인 청운 변호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고, 사회적 스트레스 지수가 상승해서 인지 가정폭력과 아동학대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한다. 아동학대는 폭력에 저항할 수 없는 아동의 생명과 신체의 안전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잔인한 범죄다. 이에 대해 사회구성원 모두, 특히 언론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경각심을 일깨워줘야 한다. 아시아투데이도 아동학대 범죄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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