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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신선”…베트남 국민 사로잡은 K-농산물

“안전하고 신선”…베트남 국민 사로잡은 K-농산물

기사승인 2020. 09. 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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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수출액 3억→5억달러로 ↑
신선한 농산물·영유아식품 등 인기
'안심 먹거리' 관심으로 수출 급증
케이마켓, 韓농식품 전도사로 우뚝
7000가지 판매…시식·홍보도 나서
K-Fresh Zone(골든팰리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와 베트남 케이마켓의 협력사업으로 하노이 시내 케이마켓 매장에 마련된 케이프레시존(K-Fresh Zone)의 모습./제공=aT 아세안 본부
인구 9620만명(세계 15위)의 베트남. ‘포스트 차이나’ 기대를 받으며 탄탄하게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이 신남방 지역 국가 중 ‘K-농식품’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지난해 박항서 베트남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촉발된 한류 바람이 ‘K-농식품’으로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17년 3억7466만6000달러였던 한국 농식품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019년 5억1398만3000달러로 급등했다.

무엇보다 베트남은 한국에 있어서 매력적인 시장이다.

젊은 인구가 많고, 소득 수준도 높아지면서 ‘안심할 수 있는 식품’ 구매에 지갑을 기꺼이 여는 베트남 소비자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어서다.

농식품부와 aT가 베트남 시장에 공을 들이는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찬 aT 하노이 지사장은 “(베트남은) 한국 식품에 대한 인지도와 선호도가 높아 상당히 유리한 시장”이라며 “한국 딸기와 포도 등 농산물과 분유 등 한국 식품이 큰 경쟁력이 있다”고 말했다.

2018년부터 베트남 주재관을 신설해 상주하는 농식품부는 베트남에 지역본부를 구축한 aT와 한국 농식품 수출 정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아세안 주요 바이어들과 한국 수출업자들의 상담회 등 각종 행사를 통한 네트워크 구축 등이 대표적이다.

농식품부와 aT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식품업계의 도우미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베트남 전역에 121개의 매장을 두고 있는 케이마켓(K-Market)이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농식품 취급 유통업체로 성장하는 데 힘을 보탰다.

고상구 케이마켓 회장은 “2000년대 중반 케이마켓을 시작하는 데 (농식품부와) aT의 도움이 컸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인삼왕으로 불리던 고 회장이 농식품부와 aT 아세안 지역본부(본부장 김창국)과 여러 사업과 행사를 통해 한국 농식품 유통 사업에 진출했다는 후문이다.

본사 물류센터에 상온·냉동·냉장·저온 창고를 갖춘 케이마켓은 베트남 전국의 매장을 통해 베트남 일반 소비자들과의 기업 간 거래(B2B)로 주요 마트·식당·도매상 등에 한국 농식품을 공급하고 있다.

고 회장은 “단순히 18만 한국 교민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베트남인을 고객으로 생각하고, 베트남 시장을 대상으로 한 B2B 비중도 크다”고 말했다.

대도시에 거주하는 베트남인들에게 친숙한 단어인 ‘까-맛’·‘까-마껫’으로 불리는 케이마켓은 한국 농식품 약 7000가지(연 매출 70%)를 판매하고 있을 정도 한국 농식품 전도사로 명성을 얻고 있다.

케이마켓은 농식품부, aT와 함께 매년 20회 이상 정부·지자체와 협력해 한국 농식품의 우수성을 홍보하는 판촉전 진행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경북 김천 지역 캠벨·거봉·샤인머스캣과 충남 논산 지역 킹스베리·비타베리·설향을 수입해 한국 특산물 시식과 홍보 행사를 개최해 베트남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특히 최근 케이프레시존(K-FRESH ZONE) 사업은 베트남 전역의 주요 매장을 통해 베트남 현지인들에게 한국 식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신선하게 전달했다는 평가다.

고 회장은 “온라인몰·푸드사업 등 다양한 사업 모델로 연계해 추가적인 가치를 창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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