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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아동심리학자가 말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 7가지

덴마크 아동심리학자가 말하는 부모가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 7가지

기사승인 2020. 11. 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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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ieulstrup
아동심리학자 마리 얼스트럽/사진=마리 얼스트럽 페이스북 프로필 캡처
아이가 부모를 바라보고, 부모를 자랑스럽게 하고 싶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고 싶어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아동전문가들은 아이가 부모의 인정을 위해 노력을 하는 수준이 지난 수년간 걱정스러울 정도로 바뀌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실제 아동인권보호기관인 번스빌커(Børns Vilkaar)와 트뤽재단(Trygfonden)이 9일 (현지시간)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학생 3명당 1명이 부모의 학업 성취도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봐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번스빌커의 라스무스 키엘대일 대표는 베얼링스케와의 인터뷰를 통해 “안타깝게도 요즘 상당수의 부모가 아이를 자신의 이미지를 만드는데 사용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부모가 아이가 학교에서 뛰어난 성취도를 보이고 있다거나 흥미로운 활동을 하고 있음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함으로서 자신의 부모로서의 역량을 전시하는 것을 그 일례로 들 수 있다. 이런 행위는 아이들에게 결과적으로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주요 일간지 베얼링스케는 11일 (현지시간) 아동심리학자인 마리 얼스트럽와의 인터뷰를 통해 부모가 아이에게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 7가지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얼스트럽은 정서적인 불만족을 느끼고 있는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면담을 해보면 해당 불만족과 가정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상관관계가 발견된다고 전했다.

얼스트럽은 “아동과의 면담을 토대로 부모와 대화를 해보면, 부모는 아이들에 대해서 좋은 의도로 접근하고 있으며,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부모야 아이에게 가장 좋은 것만 해주려는 마음이겠지만, 자신이 문제를 만드는데 동참하고 있다는 사실은 보지 못하는 부모들도 상당수를 차지한다” 라며, 부모들이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에게 무의식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 일련의 상황 7가지와 부모들이 이를 피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소개했다.

1. 부모 자신의 관심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일이나 취미생활 등 부모가 자신의 개인 관심사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할 경우, 아이는 부모의 관심사가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거나 더 재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개인의 관심사에 매몰되어 아이의 생활을 면밀히 관찰하지 않으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정서적인 문제가 생겨도 이를 눈치채기 어렵다. 이런 경우 부모가 자신의 관심사에서 거리를 잠시 두고 아이와의 정서적인 접촉을 늘리고 아이가 진정 잘 지내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2. 부모 자신의 성취에 대해 너무 많이 이야기한다.
다수의 부모가 자신이 어릴 적 학교에서 얼마나 공부를 잘했는지, 축구를 잘했는지 등 과거의 성취에 대해 별다른 생각없이 말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아이에게 부모와 같은 수준의 높은 성취도를 보여야 한다는 압박을 준다. 부모와 같은 수준의 성취를 보일 수 없다 생각하는 경우, 아이에 따라서는 해당 분야에 대한 계발 자체를 꺼리게 될 수도 있다.

얼스트럽은 “부모들은 자신이 겪었던 배움의 과정에 대해 말하는 것을 간과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성취보다는 배움의 과정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부모들은 자식에게 같은 수준의 기대를 하는 것이 아니라고 직접 입으로 말해야하만 한다. 너무 당연한 것이라 굳이 언급할 일이 아니라 생각될 수 있겠지만, 그럴 필요가 있다”고 말하며 “부모로서 아이에 대해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주는 것이 아이의 자존감을 지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예시로는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사람이라거나 인내심이 많다거나 꼼꼼하다거나 하는 아이의 특징 등이 될 수 있겠다”고 덧붙였다.

3. 아이를 과보호 한다.
많은 부모가 아이를 도와준다며 아이의 앞에 놓인 장애물을 다 치워준다. 아이들이 많이 커서 되어 더이상 부모가 아이를 도와줄 수 없고, 아이가 직접 책임을 져야 하는 시기가 될 때까지 말이다. 이러한 부모의 과보호는 아이가 커서 부모의 도움 없이 높은 성취를 보일 수 없게 되거나 혼자서 시도조차 해볼 엄두가 안나게 될 때 더욱 과중한 스트레스를 준다. 부모는 아이의 연령에 맞게끔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

4. 다른 사람의 성취에 대해 관심을 많이 둔다.
어떤 부모는 예를 들어 젊은 시절에 성공을 이뤄낸 기업가의 성공담에 대한 기사를 읽고 이를 아이에게 이야기 해주는 것처럼 타인의 특별한 성취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하곤 한다. 뒤이어 아이가 관심을 보이면, 부모는 기뻐한다. 그러나 이러한 대화는 사실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준다. 아이는 이런 대화에서 자신이 그 사람처럼 성공을 이루지 못하면 부모의 눈에 차지 않을 것이라고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얼스트럽은 “만약 부모가 아이를 이 사람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흥미로운 이야기라 전하는 것 뿐이다고 직접적으로 언급하지 않으면, 아이는 홀로 서서 부모의 의도에 대해 부정적인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5. 내적인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떤 부모는 특별한 성과나 직업, 교육, 아이의 성적과 성취도 같이 남들의 이목에 드러나는 것에 대해 유달리 신경을 쓴다. 이렇게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치중하다보면 아이들은 부모의 외적 가치에 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느라 정작 내적 가치에 대해서는 무관심해질 수 있다.

“내적인 가치야 말로 아이가 자존감을 갖출 수 있게 해주는 요소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지금보다 더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하며, 아이에게 좋은 동료나 사람이 되는 게 학교에서 당장에 높은 성적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줄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의 삶이 방식을 통해 이를 보여주기 힘들다면 최소한 이를 말로라도 가르쳐야 한다”고 얼스트럽은 강조했다.

6. 자녀 사이에 경쟁심을 부추긴다.
자녀사이의 경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아이들이 많다. 이는 통상 부모가 한 자녀를 다른 자녀 앞에서 칭찬할 때 발생한다. 이에 대해 얼스트럽은 “아이들 중에 손윗형제가 부모로부터 칭찬을 받거나 관심을 받고 자신은 별다른 언급이 없을 때 상처받는 아이들이 많다. 식기세척기를 비운 손윗형제를 다른 형제 앞에서 칭찬하는 것과 같이 사소한 일에서 아이들은 자신보다 손윗형제가 더 나은 존재라고 느낀다. 물론 부모가 아이들을 각자 칭찬할 수 있지만, 이게 다른 형제를 소외시키거나 비교하는 상황처럼 될 경우를 피하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7. 아이의 말을 끊는다.
어떤 부모는 아이의 말을 끊거나 무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아이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를 준다. “아이들은 종종 어떻게 하루를 보냈는지에 대해 길게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부모는 인내심을 갖고 들어줄 수 있어야 한다. 설령 이야기가 다소 길거나 그 요지를 금방 파악할 수 있는 이야기라 해도 말이다. 아이와 강한 유대감을 갖게 하는 요소에는 아이에게 관심을 표하고 가까이 있어주는데 더불어 바쁘더라도 아이의 말을 자르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대신에 아이의 시선에서 서서 생각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아이와 강한 유대감을 갖기 위해 뭘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보는 게 중요하다”고 얼스트럽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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