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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세트 테이프-휴대용 녹음기-CD 발명 선구자 별세

카세트 테이프-휴대용 녹음기-CD 발명 선구자 별세

기사승인 2021. 03. 1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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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 오텐스 필립스 재직 중 카세트 테이프 발명 및 휴대용 녹음기, CD개발
카세트 테이프와 CD 전세계 3천억 개 이상 판매
발명품들 청음의 시대를 바꾼 발명품으로 손꼽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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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텐스 씨가 발명하거나 개발을 이끈 카세트 테이프, CD. 이들은 청음의 시대를 바꾼 발명품으로 손꼽힌다./사진 출처=gettyimagesBank
11일(현지시간) 카세트 테이프 발명자이자 휴대용 녹음기·컴팩트디스크(CD) 개발 선구자로 꼽히는 루 오텐스가 자택에서 94세의 나이로 별세했다고 네덜란드 언론들이 보도했다.

오텐스는 엔지니어링을 공부한 뒤 1952년 필립스에 입사해 1960년 제품 개발부 책임자로 임명됐다. 오텐스 및 개발부는 1년도 안 돼 최초의 휴대용 녹음기를 개발해 100만대 이상 판매했다.

2년 후 오텐스는 카세트 테이프를 발명했다. 오래된 릴-투-릴 테이프 시스템을 혁신한 것이다. 릴-투-릴 시스템은 카세트 테이프 전 사용하던 테이프로 너비가 최대 5.8㎝나 돼 크고 사용이 불편하다. 오텐스는 카세트 테이프 발명의 이유를 “(사용하기 불편한) 릴 시스템에 짜증이 나서”라고 회고했다. 새 기기는 자켓 주머니에 들어갈 수 있을 만큼 작아야 한다고 결심했다.

이후 오텐스는 1963년 전자제품 박람회에서 최초로 카세트 테이프를 ‘담배갑보다도 작은 (테이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선보였다. 필립스는 카세트 테이프 특허를 이용해 소니와 계약을 성사시켰고. 표준 규격 카세트를 출시했다. 카세트 테이프는 전 세계 1000억개 이상 판매됐다.

이어 오텐스와 개발부는 CD를 개발했는데 CD는 다시 소니-필립스 국제 표준 규격이 됐으며 2000억개 이상 팔려나갔다.

카세트 테이프와 CD는 청음의 경험을 바꾼 발명품으로 꼽힌다. 만년에 오텐스는 본인 발명품들이 자랑스럽냐는 질문을 종종 받았는데 그때마다 “항상 카세트 테이프와 CD 발명은 우리 부서의 성과”라고 공을 넘겼다.

단 후회도 있다. 가장 큰 건 소니의 워크맨 발명이다. 워크맨은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로 필립스가 아닌 소니에서 개발했다. 워크맨은 그가 생각하는 카세트 테이프 플레이어의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었다. 오텐스는 관련 인터뷰에서 “(워크맨은) 아직도 속이 쓰리다“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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