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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산재사망자 882명, 전년비 3.2%↑…60세 이상 비중도 증가추세

지난해 산재사망자 882명, 전년비 3.2%↑…60세 이상 비중도 증가추세

기사승인 2021. 04. 1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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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 발표
이천화재사고 영향으로 건설업에서만 30명 늘어
최근 10년간 산재사망사고 추이
자료=고용노동부
지난해 산업재해로 사망한 근로자 수가 다시 900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확대됐다. 업종별로는 추락, 끼임 등의 사고로 사망자 발생이 많은 건설업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전체 사망근로자 10명 중 7명이 50세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노동시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60세 이상 근로자 사망비율도 이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고용노동부가 14일 발표한 ‘2020년 산업재해 사고사망 통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산재사고 사망자는 882명으로 전년보다 3.2%(27명) 증가했다.

최근 10년간 사망자 수가 꾸준한 감소세를 보이며 2019년 말 기준 역대 최저 수준인 855명까지 줄었지만, 지난해 4월말 경기 이천시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38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으면서 1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됐다.

업종별로는 건설업 사고사망자가 458명으로 전년보다 30명 늘었고, 제조업은 201명으로 같은 기간 5명 줄었다. 다만 건설업과 제조업 사망자가 전체 업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51.9%, 22.8%로 여전히 높았다.

규모별로는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81%(714명) 발생해 가장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49인에서 402명(45.6%), 5인 미만에서 312명(35.4%)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년대비 각각 43명, 11명씩 증가했다.

반면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사업장에서는 사고사망자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50~299인 사업장에서는 131명(14.9%), 300인 이상은 37명(4.2%)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해 전년대비 각각 16명, 11명씩 줄었다.

재해유형별로는 떨어짐(328명), 끼임(98명), 부딪힘(72명), 물체에 맞음(71명), 깔림·뒤집힘(64명) 순으로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화재, 물체에 맞음에 의한 사망자는 각각 32명, 22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50세 이상 근로자가 639명으로 전체 사고사망자의 72.4%를 차지했다. 특히 60세 이상 사망자는 347명(39.3%)으로 전년보다 62명 늘어 전체 사고사망자 증가폭을 상회했다.

이는 노동시장 고령화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는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됐다. 고용부 관계자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경제활동인구는 줄었지만 60세 이상 취업자는 늘었고, 특히 건설업에서 일용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3만6000명가량 증가했다”며 “현재 관련 통계를 분석 중이지만, 노동시장 고령화로 60세 이상 고령층 근로자 사망률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외국인 사망자는 94명으로 전체 사고사망자의 10.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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