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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스타리아 밴 출시, 선택지 넓어진 친환경 LPG화물차

[칼럼] 스타리아 밴 출시, 선택지 넓어진 친환경 LPG화물차

기사승인 2021. 04. 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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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중 대한LPG협회 정책홍보본부장
대한LPG협회 성연중 정책홍보본부장 (1)
성연중 대한LPG협회 정책홍보본부장.
지난겨울 국내외 기상 여건은 전년보다 나빴지만, 초미세먼지 농도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평균 2.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계절관리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처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지만, 국내 배출량 감소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수송부문에서 미세먼지 주배출원인 배출가스 5등급 차량의 운행을 줄이는 데 방점을 두고 여러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매연저감장치를 장착하도록 하거나 노후차를 조기폐차하고 친환경차로 전환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대기오염 주범인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차로 전환하기 위해 시작됐다.

화물차의 운행대수는 전체 차량의 15%에 불과하지만 미세먼지 배출 비중은 압도적이다. 그중 택배, 화물, 자영업 등으로 사용되는 소형화물차는 전체 화물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도심보다는 외곽으로, 시내보다는 고속도로를 주로 달리는 중대형 화물차와 달리 소형화물차는 도심 곳곳에서 보이는 ‘생활형’이다 보니, 골목길 저속 주행, 잦은 공회전 등으로 주택가 미세먼지의 주된 배출원으로 지목돼 시급한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생업을 위해 화물차를 모는 차주들은 경제적인 부담 때문에 차량을 바꾸기도 어렵다. 그래서 정부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친환경 LPG 화물차 구입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LPG 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은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새로 구매하는 사람에게 조기폐차 보조금(최대 600만원)에 추가로 4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가장 많이 운행되는 생계형 차량인 소형화물차를 LPG차로 교체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보조금 정책을 통해 자영업자의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지난해 1만대 수준이던 지원 규모가 올해는 2만대로 늘어나 지자체별로 접수를 받고 있다. 일부 지자체는 이미 지원물량이 소진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현대차 스타리아 LPG카고(밴형) 모델이 출시되면서 LPG 화물차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기존에는 기아 봉고3 LPG가 유일한 대상 모델이었지만 화물 적재용인 스타리아 LPG카고 차종도 사업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스타리아 LPG 카고차량은 배기량을 기존 2.4ℓ에서 3.5ℓ로 높이고 8단 자동변속기까지 갖춰, 최고출력 240마력으로 성능이 대폭 향상됐다. 차량 가격은 2800만원대 수준으로 LPG화물차 신차구입 지원사업 혜택을 최대 수준인 1000만원까지 받게 되면 1800만원대에 차량을 구매할 수 있다.

LPG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매우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연료 가격도 경유의 68% 수준으로 저렴하다. 실제로 LPG트럭을 구매한 운전자들도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다. LPG 화물차 구매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구매한 운전자의 63%는 차량에 만족한다고 대답했다.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연비와 유지비(29%), 차량 구입 가격(24%), 안락한 승차감(14%), 엔진의 성능(10%) 순이다.

스타리아 출시로 운전자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LPG 화물차 지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LPG 화물차 보급 정책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을 지원하면서도 미세먼지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정책이다. 또 LPG는 환경성과 경제성을 갖추면서 충전인프라도 확보돼 있어 국민의 재정부담 없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화물 운송량이 증가하면서 친환경 운송수단 확대는 필수적인 상황이다. 친환경 LPG 화물차가 더 많은 소상공인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 더욱 힘차게 달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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