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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아닌 트럼프의 문재인 대통령 혹평....문 대통령의 비판에 응수

처음 아닌 트럼프의 문재인 대통령 혹평....문 대통령의 비판에 응수

기사승인 2021. 04. 2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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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전 대통령 "김정은, 문재인 존중한 적 없어...약한 협상가"
문 대통령 "트럼프 대북정책, 변죽만 울리고 완전 성공 못해" 평가에 응수
트럼프 재임 중 "문재인 상대 정말 싫어...한국인 끔찍"
한미정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혹평했다. 사진은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문 대통령이 2019년 4월 11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을 혹평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21일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에 대해 “변죽만 울렸을 뿐 완전한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한 데 대한 응수로 보인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가장 힘든 시기에 알게 된 (그리고 좋아하게 된) 북한의 김정은은 문재인 현재 한국 대통령을 존중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문 대통령은 미국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군사적 바가지 씌우기와 관련한 것을 제외하면 지도자로서, 또 협상가로서 약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의 뉴욕포스트(NYP)는 성명이 문 대통령이 NYT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평가한 뒤에 나왔다며 문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했다.

AF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자신을 한반도 평화협상의 주도적 협상가로서 부각하려고 했다고 풀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문 대통령은 혹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재임 중이던 지난해 2월 7일 워싱턴 D.C에서 가진 공화당주지사협회와의 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상대하는 것을 정말 좋아하지 않는다”며 “한국인들은 끔찍한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고 래리 호건 메릴랜드주 지사가 지난해 7월 16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문에서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관련해선 “왜 미국이 이만큼의 세월에 걸쳐 그들(한국)을 보호해왔는지 모른다”며 “그들은 우리에게 돈을 내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호건 주지사는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도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인상도 성과라고 평가하면서 조 바이든 행정부의 분담금 합의를 비판했다.

그는 “우리는 수십 년간 바보 취급을 당했지만 나는 우리가 제공하는 군사적 보호와 서비스에 대해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더 지불하도록 했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한국이 우리에게 지불하기로 합의한 수십억 달러를 심지어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을 지난해보다 13.9% 인상하고, 향후 4년간 매해 국방비 인상률을 반영해 올리기로 합의했다. 한·미 간 이견으로 합의에 이르지 못한 2020년 분담금은 2019년 수준으로 동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 기여와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성과로 제시했다.

그는 “한국을 향한 (북한의) 공격을 막은 것은 언제나 나였지만 그들에게 불행하게도 나는 더이상 거기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행히도 퇴임하기 전에 새롭고 기존에 있던 것보다 훨씬 더 공정한 무역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면서 “이는 이 나라의 위대한 농부들과 제조업자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이익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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