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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아이들 건강 적신호...獨 연구진 ‘신경학적 근력소실’ 위험 경고

‘집콕’아이들 건강 적신호...獨 연구진 ‘신경학적 근력소실’ 위험 경고

기사승인 2021. 05. 1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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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운동부족
독일 운동발달 및 의학 전문가들이 오랜 ‘집콕’생활을 보낸 아동, 청소년들에게 운동부족으로 인한 신경학적 근력소실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출처=게티이미지뱅크
독일 운동발달전문가들이 폐쇄적인 일상으로 인해 행동 반경이 줄어들고 규칙적인 운동에 큰 제한을 받은 어린이·청소년들의 장기적인 건강과 신체발달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

포츠담 대학 신체훈련 및 운동과학 연구팀은 13일(현지시간) 독일 언론 벨트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영향으로 독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행동반경과 운동량의 극도로 감소하면서 다이나페니아(신경학적 근력손실)현상을 아동과 청소년에게 대입한 소아 다이나페니아의 위협까지 받고 있다”고 경고했다.

다이나페니아는 노인의학에서 다루는 노화 과정 중 하나로 단계적인 근력 손실현상을 뜻한다. 현재 독일 운동의학계에서는 이 현상을 어린이와 청소년에게도 적용하고 있다.

그라나허 포츠담 대학 연구 책임자는 “소아 다이나페니아 영향을 받은 어린이들은 이제 정글짐을 타는 등의 어린이 활동에 필요한 근력마저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하루 최소 60분의 중등도에서 고강도 신체 활동을 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그라나허 박사는 하루 60분이라는 기준은 ‘최소한의 권장사항’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가장 최근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 어린이와 청소년의 80%가 이 최소권장량보다 더 적게 움직였으며 대유행 시기에 접어들어서는 이보다도 더 심각한 운동부족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팀은 운동부족 현상이 어린이와 청소년의 주의력과 집중력을 떨어트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학습능력저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한 발달문제로 다루고 있다.

클레멘스 베커 슈트트가르트 운동학자는 “활동량이 급감한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우 1년 이내에 많은 근육량과 지구력을 잃을 수 있다”며 “최근에는 자녀들과 규칙적으로 강도있는 운동을 하는 가정이 많지 않은데다 학교와 기타 스포츠 활동까지 전염병으로 인해 축소되면서 단기적으로 더 나쁜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칼스루헤 공과대학(KIT)이 독일내 4~17세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많은 아동과 청소년들이 첫 번째 코로나19 대유행 시기로 1차 봉쇄령이 시행됐던 지난 해 봄과 여름까지는 평상시보다 약 15% 줄어든 선에서 야외활동과 운동을 유지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증가했던 가을부터 겨울, 올해 초까지는 이어지는 봉쇄령기간 동안에는 활동량이 크게 줄어들어 하루 평균 222분을 컴퓨터나 TV 화면 앞에 앉아있었다.

12세에서 19세 사이 청소년의 일일 인터넷 사용 기간은 2019년 205분에서 2020년 258분으로 증가했다.

페닝 퀼른 성 빈센트 정형외과장은 “활동량이 적은 어린이와 청소년은 활동량이 적은 성인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경고한다.

그는 “특히 유년기와 청소년기의 신체 발달 행동은 쉽게 굳어지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폐쇄적인 생활로 활동량이 줄어든 일상은 성인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심할 경우 삶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페닝 박사는 또한 “빠른 시일내에 제대로 보충하지 못할 경우 코로나19 대유행은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의 건강에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신체비활동성 대유행’으로 변할 위험이 있다”며 “백신접종량이 늘어나고 집단면역이 자리잡아가기 시작하는 시점부터는 가능한 개인 운동과 더불어 학교체육수업을 늘리고 체육시설 및 단체스포츠 참여를 통해 최대한 상실된 근력과 지구력을 보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전과 동일한 체력 수준에서 다시 체육활동을 시작할 경우 부상 위험이 높으니 처음 2~3개월동안은 체력을 보충하고 근육을 천천히 단련하는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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