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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갈등’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국경 침범하자 ‘푸틴’에 SOS

‘내부갈등’ 아르메니아, 아제르바이잔 국경 침범하자 ‘푸틴’에 SOS

기사승인 2021. 05. 16.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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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아제르바이잔 군대 국경지역 넘어 3km 이상 전진
군부와 갈등 중인 파쉬냔 총리, 자국 군대 파견않고 푸틴 대통령에게 군사 지원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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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아르매니아 군부에서 니콜 파쉬냔 아르매니아 총리 해임을 촉구하자, 이에 파쉬냔 총리는 군부 구데타로 단정하고 공화국 광장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지난해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패전한 아르메니아 공화국이 국경수립 부분에서 아제르바이잔의 군사적 압박을 받자 니콜 파쉬냔 아르메니아 총리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14일(현지시간) 아르메니아 일간 스푸트니크에 따르면 지난 13일 아제르바이잔 군이 국경을 명확하기 위한다는 명분으로 아르메니와의 국경 지역인 슈닉 지역을 넘어 3km 이상 군을 전진 배치시켰다. 이에 파쉬냔 총리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군사 지원을 요청했다.

아르메니아 당국은 아제르바이잔 군대의 이동조짐을 12일쯤 확인했다. 실제 아제르바이잔 군대 이동이 확인됐지만 당일에도 파쉬냔 총리는 자국 군대 동원이나 푸틴 대통령에게 지원 요청은 하지 않았다.

파쉬냔 총리는 ‘어제(13일) 푸틴 대통령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은 이유는 오늘(14일) 군대가 철수하겠다는 아제르바이잔 최고 지도부의 의사가 전날에 발표됐기 때문이며 아제르바이잔과의 합의가 완전히 이행된(군대 철수) 후 자신은 러시아 연방이 현 상항에서 군사 지원을 포함해 아르메니아에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푸틴 대통령에게 요청했다’고 말했다.

파쉬냔 총리는 아제르바이잔 지도부와 합의해 평화적으로 군대를 철수시킨 뒤 푸틴 대통령에게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군사 지원을 요청한것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이같은 행보에 항간의 해석은 다르다.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전쟁에서 패전 한 아르메니아는 총리로 대변되는 정부 세력과 군부 세력 간 갈등이 극심한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지난 3월 파쉬냔 총리가 하차트라냐 합동참모본부 1차장을 해임하자 군부는 이에 반발해 총리 해임을 공식적으로 요구하면서 갈등이 표면 위로 떠오른 바 있다. 군부와의 극심한 갈등을 빗고 있는 파쉬냔 총리가 외국 군대가 국경을 침범하는 일촉즉발 사항에서 자국 군대를 파견하지 않고 외국 정상에게 자국 안보를 의지한 모양새가 된다.

앞서 작년 9월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제2차 전쟁이 발발했으나 아르메니아 군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러시아는 5년간 나고르노-카라바흐의 주요지역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하고 해당 지역을 아제르바이잔에게 이전하는 평화협정에 합의했다. 러시아의 중재로 채결된 양국 간 평화협정은 사실상 아제르바이잔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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