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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보행자 천국’ 되나...차량제한 프로젝트 논의

프랑스 파리, ‘보행자 천국’ 되나...차량제한 프로젝트 논의

기사승인 2021. 05. 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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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이달고 파리시장, 2022년 목표로 새로운 제안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을 위한 공간 늘릴 것
이데파리
안 이달고 현 파리시장이 2022년을 목표로 파리의 보행자화 계획을 이데파리에 제안했다./사진=이데파리 홈페이지 캡쳐
프랑스 파리 시장이 파리 내 자동차 운행을 제한하고 보행자·자전거·대중교통을 위한 공간을 확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13일(현지시간) 현지언론 르 피갸로에 따르면 안 이달고 파리시장은 전날 관련 계획을 ‘이데 파리(Idee Paris)’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시민들의 참여를 촉구했다. ‘이데 파리’는 시민들이 파리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제안하고 토론할 수 있는 웹사이트다. 이달고 시장의 제안에는 ‘이데 파리’ 가입자는 5만415명 가운데 16일 기준 총 2566명이 찬성했다.

이달고 파리시장은 계획서에서 “이번 파리 보행자화 계획에 대한 투표를 진행해 시민들이 파리에 대해 주인의식을 갖도록 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리 시민들을 위해 차량 통행 제한 계획을 실시하는 만큼 시민들이 직접 환경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파리 시청에서 공공장소·대중교통 개선 등을 담당하는 다비드 벨리아르는 “파리의 교통량을 줄이고 싶다면 답은 교통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녹색당의 대표를 맡았던 벨리아르는 2020년 파리 시장 선거에서 낙선한 후 지난해 7월부터 해당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는 “물론 거주민이나 신체적으로 불편한 사람들, 택시, 지역 사업자, 운송차량 등엔 예외가 적용된다”라고 설명였다.

제한구역을 설정해 차량 통행 자체를 줄이는 방법은 이미 스페인 마드리드, 이탈리아 밀라노와 로마 등 유럽의 여러 도시에서 널리 시행되고 있다. 일반 차량의 통행을 제한하면 상대적으로 쾌적해진 도로를 보행자, 자전거, 대중교통이 사용할 수 있다. 또 도심의 대기 환경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당국이 인정한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 단지 타 지역으로 이동을 위해 차량을 이용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된다. 도심에 진입하는 일반 차량은 구체적인 도로명 등 목적지를 확인 후 도심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달고 시장은 지난해 재선 당시 “파리 각 구역에 보행자만을 위한 공간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번 파리 보행자화 계획을 추진하면서 본격적으로 재선 공약 이행하기에 나섰다. 2014년 처음으로 파리시장에 출마하며 그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센 강변의 차량 제한’은 이미 시행 중이다.

센 강은 전체 길이 776km로 프랑스에서 세 번째로 긴 강이다. 파리 중심을 관통해 영국해협으로 빠져나가는 센 강의 강변에 차도가 있어 과거엔 시민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다. 이달고 시장은 시장 취임 후 긴 시간 정치적·법적 절차를 통해 차량들이 통행하던 센 강의 양쪽 도로를 폐쇄했다. 비로소 센 강은 파리 시민들이 산책을 하며 온전히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났다.

스페인 산 페르난도에서 태어나 프랑스-스페인 혼혈인 이달고 시장은 지난해 파리 시장직 재임에 성공해 7년째 파리 시청을 이끌고 있다. 사회당 출신인 그는 2014년 여성 최초로 파리 시장직에 당선됐으며 2022년 다가오는 대선에 대통령 후보로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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