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는 17일 울산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최근 발생한 중대재해의 철저한 원인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특별감독을 이날부터 28일까지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용부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에서 발생한 산재 사망사고는 최근 5년 동안 20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지난 2월과 5월에 각각 2명의 근로자가 대조립공장 철판에 부딪혀 사망하고 원유운반선 용접작업 중 추락사하는 등 중대재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번 특별감독은 부산지방고용노동청에서 주관하며, 산업안전감독관 및 안전보건공단 전문가 등 총 46명이 본사와 현장 전반의 안전관리실태를 정밀 점검하게 된다.
고용부는 특별감독을 통해 현대중공업 본사에서 현장까지 아우르는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구축되고 작동하는지 여부를 중심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대표이사·경영진의 안전보건관리에 대한 인식·리더십 △안전관리 목표 △인력·조직, 예산 집행체계 △위험요인 관리체계 △협력업체의 안전보건관리역량 제고 등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특히 고용부는 현대중공업 현장의 안전보건상 문제점도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사항이 발견될 경우 엄정 조치키로 했다.
권기섭 고용부 노동정책실장은 “최근 항만·조선·철강업 등에서 중대재해가 다발하고 있다”며 “재해발생 고위험사업장에 대한 특별점검, 안전보건진단 등 선제적인 조치를 통해 본사에서 현장까지 안전보건관리체계가 제대로 작동되도록 적극적인 지도·감독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