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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어린이공원에 몰려든 코카인 흡연자들, 주민들 뿔났다

파리 어린이공원에 몰려든 코카인 흡연자들, 주민들 뿔났다

기사승인 2021. 05. 20.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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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친화공원인 에올공원에서 코카인 거래·흡연 만연
-뚜렷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 당국에 주민들의 불만 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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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친화공원인 에올공원에 몰려든 코카인 흡연자들로 파리 19구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다./사진=파리시청 홈페이지
도심 속 어린이 친화공원이 코카인 불법거래와 흡연 장소로 이용되고 있어 주민들이 시위에 나섰다.

1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웨스트 프랑스에 따르면 이날 오후 파리 북부 19구 주민들이 에올 공원의 코카인 흡연자들을 제재해달라고 당국에 촉구했다. 문제는 이번 주 초부터 심화됐다. 코카인의 한 종류인 크랙(Crack) 냄새가 파리의 한 공원에 퍼지기 시작했다. 파리 북 역에서 1킬로 떨어진 에올공원은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스포츠 시설이 갖춰진 도심 속 작은 공원이다. 에올 공원은 폐기차역이었던 공간을 재생해 지역 주민들에게 녹색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코카인 냄새를 맡은 주민들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해 에올 공원에서 코카인 흡연자들을 검거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주로 낮 시간대 에올 공원에서 코카인을 흡연했지만 최근 들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에올 공원에 몰려들었다.

에올공원에 모인 코카인 흡연자들은 원래 근처 스타린그라드지구에서 마약 거래와 흡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타린그라드지구는 마약 거래와 흡연뿐 아니라 성매매 등도 빈번히 이뤄지는 곳이다. 최근 파리 경찰서장이 나선 스타린그라드 지구의 마약 청소 운동으로 기존 코카인 흡연자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스타린그라드지구에서 500m 떨어진 에올 공원을 대안으로 삼았다.

지난 2월부터 프랑스 정부와 파리시청 측은 이 지역의 마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방안이 없는 상황이다. 스타린그라드지구의 코카인 흡연자들을 내쫓는 방안은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다. 파리 경찰서장 명령 아래 추진된 일은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의 해결책으로 애꿎은 에올 공원이 코카인 흡연자들의 먹잇감이 됐다.

에마뉘엘 그레고리 파리시청 도시계획 담당자는 파리 경찰서장의 해결책이 단지 문제를 몇 미터 이동시키는 임시방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의 수석 보좌관인 그는 기자회견에서 “여름부터 다시 주민들이 공원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약속했다.

100여명이 모여 시위한 근처 주민들은 “에올 공원은 우리 아이들의 공원”, “우리 공원을 우리에게 돌려달라”라고 외쳤다. 시위는 주민들의 연설과 공원 근처를 도는 간단한 행진으로 이뤄졌다. 시위대 속엔 자녀를 동반한 가족 단위 참가자가 특히 많이 보였다.

시위에 참여한 셀릭 나디아(43)는 “지난 1년 동안 우리는 우리 공원을 이용하지 못했다”라며 당국은 주민들이 다시 자유롭게 공원을 이용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동복지사로 일하는 그는 11세와 9세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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