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인니, 정부 비판 활동가에 대한 사이버공격 증가

인니, 정부 비판 활동가에 대한 사이버공격 증가

기사승인 2021. 05. 23. 13:2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YORR0331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소재 부패척결위원회(KPK) 건물/사진출처 = KPK 홈페이지
현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정권 하에서 반정부 활동에 대해 위협적인 사이버공격이 확산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비판 목소리를 억누르려는 시도가 반대의견 수용여지를 축소시켜 결과적으로 여론의 공정성을 훼손할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자카르타포스트가 보도했다.

지난 17일 부패감시단체 인도네시아 코럽션워치(ICW)가 개최한 세미나의 조직위원들과 발표자들에게 쏟아진 사이버 공격이 가장 대표적인 최근 사례다.

유튜브에서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세미나는 우리나라의 공수처에 해당하는 부패척결위원회(KPK) 지도부가 고위 공직자들과 정치인들의 부패혐의를 조사하다가 황산테러로 시력을 잃은 수사관 노펠 바스웨단(Novel Baswedan)를 비롯해 윤리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한 75명의 직원들을 해고한다는 계획에 반대하는 성격으로 조직되었다. 윤리테스트는 매우 모호하고 우스꽝스러운 문항들을 담아 처음부터 논란이 되었고 우수한 수사관들을 배제하려는 시도라고 비난 받았다.

신원미상의 해커들이 웹 세미나에 난입해 부적절한 사진과 영상을 띄우고 발표자들의 음성을 제거하는 등 방해공작으로 난장판이 됐다. 이날 발표자로 참여한 전 KPK 위원장 부스료 무코다스(Busyro Muqoddas)도 세미나 직전 휴대전화 해킹 피해를 입었다. ICW는 최소한 8명의 회원들이 미국 또는 텔콤셀 이동통신 발신번호가 찍힌 전자음성 전화를 받은 후 메신저 왓츠앱(Whatsapp) 계정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인터넷 자유 감시단체 세이프넷(SAFEnet) 기록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인도네시아에서는 147회의 사이버공격이 있었다. 이는 한 달에 12회 꼴이다. 특히 노동권과 환경권을 위협하는 조항이 포함된 일자리창출법의 국회통과를 반대하는 노동자-학생 활동가들의 시위가 한창이던 작년 10월 가장 많은 횟수의 사이버공격이 감행됐다. 시위참가 학생들 일부도 해킹으로 명의가 도용 당하는 피해를 입었다. 2019년 반인종차별 시위를 벌인 7명의 파푸아인들을 반역혐의로 기소한 사건을 비판한 인권활동가들에게도 사이버공격이 가해졌다. 이러한 사이버공격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맞아 많은 단체와 개인들의 주요 활동이 온라인으로 옮겨가면서 그 빈도가 크게 증가했다.

국제사면위원회 인도네시아 지부는 인도네시아에서 벌어지는 사이버공격이 정부 비판이나 파푸아 같은 민감한 이슈를 다루는 이들을 타겟으로 디지털 위협,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해킹, 신분 도용 등 모든 방식을 망라한다고 지적하면서 정부가 2008년 전자정보거래법(ITE)을 개정해 언론자유침해를 예방하고 사이버공격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기사 의견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