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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절경 투어 케이블카 추락, 최소 14명 사망 (종합)

이탈리아 북부 절경 투어 케이블카 추락, 최소 14명 사망 (종합)

기사승인 2021. 05. 24.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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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북부, 1491m 산 정상 운행 케이블카 추락
14명 사망...입원 어린이 상태 위중
1998년 20명 사망 이후 이탈리아 최악 케이블카 사고
Italy Cable Car Deaths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최소 14명이 숨졌다고 ANSA통신 등 현지 언론과 AP통신 등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스테로사 AP=연합뉴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주에서 케이블카가 추락해 최소 14명이 숨졌다.

AP통신 및 ANSA통신 등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오후 마조레 호수를 낀 피에몬테주 스트레사 시내에서 1491m 높이의 산 정상까지 운행되는 케이블카가 정상 도착 300m를 앞두고 추락했다. 사고 직후 구조 헬기가 다친 사람들을 옮기고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잔해를 수습하는 등 분주히 움직였다. 다만 추락 지점이 경사가 급한 산림지역이어서 접근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 사고로 탑승객 13명이 숨졌다. 각각 9세·5세 어린이 2명은 크게 다쳐 인근 토리노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 가운데 한명도 숨을 거뒀다. 다른 어린이 상태도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자 중 6명은 이스라엘인인데 4명은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가족이라고 이스라엘 외교부가 밝혔다.

사고가 난 케이블카는 2016년 개보수를 마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1년 이상 멈춰있다가 지난달 24일 운행을 재개했다.

이 케이블카는 절경으로 유명한 알프스와 마조레 호수를 한눈에 볼 수 있어 관광객은 물론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출발지에서 산 정상까지는 약 20분이 걸린다.

AP는 이번 사고가 1998년 저공 비행하던 미군 비행기가 돌로미테스 카발레세의 스키 리프트 케이블을 끊어 20명이 사망한 이후 최악의 이탈리아 케이블카 사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구간의 케이블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조사단을 급파해 사고 경위 파악에 나섰다. 엔리코 지오반니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은 이날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는 성명을 통해 마리오 드라기 총리는 성명을 통해 “비극적인 사고 소식에 슬픔을 금할 길 없다”며 “정부를 대신해 희생자 가족에게 애도를 표하며 부상한 어린이와 그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심각하게 다친 어린이가 특별히 걱정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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