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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의식’ 백신 접종 서두르는 日...허술한 교육탓 실수연발

‘올림픽 의식’ 백신 접종 서두르는 日...허술한 교육탓 실수연발

기사승인 2021. 05. 2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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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ympics Tokyo Virus Outbreak <YONHAP NO-4024> (AP)
스가 요시히데 일본총리가 대규모 접종회장 설치에 대해 기대감을 표명했다./사진=AP 연합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백신 접종을 가속화를 위해 구급대원,의학부 학생을 접종인력으로 투입하고 보조금을 늘리는 등 추가적인 지원책을 적극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백신 접종 실수도 잦아져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이 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마이니치 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가토 가츠노부 관방장관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횟수를 늘리기 위해 “백신 접종을 많이 한 지자체와 의료기관에 대해 단계별로 대가를 늘려가는 형식의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며 추가 지원책을 발표했다.

접종을 7월 말까지 이어가는 것을 조건으로 기존 보조금에 더해 주 100회이상 접종할 경우 1회당 2000엔(약 2만원), 주 150회 이상 접종할 경우 3000엔(약 3만원)을 추가 지불하겠다는 것이다.

이로써 현행 1회 2070엔(약 2만 1천원)에서 최대 5070엔(약 5만원) 으로 늘어난다.

또한 1회 50회이상 접종을 한 의료 기관에 대해서는 하루당 10만엔(약 100만원)을 지급한다고 발표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이에 대해 “기존 지원금이 턱없이 적어서 인건비나 운영자금을 생각했을 때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던 의료기관이 있던 것도 사실”이라며 “이번 추가 지원책으로 그런 부담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일본정부는 접종인력에 대한 지원책도 발표 했다. 가토 관방장관은 “대규모 접종회장을 전국 각지에 만들면 그만큼 접종을 해주는 인원이 필요해진다. 이에 의사와 간호사 이외에도 이례적으로 치과의사와, 구급대원, 임상 검사의와 의학부 학생들도 투입하여 추가적으로 수만 명 규모의 접종 인원을 확보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특수한 관리가 필요한 백신인 만큼 제대로 된 교육 시스템의 도입도 시급해 보인다.

관리 온도의 실수로 대량 폐기를 하거나 백신 원액을 희석할 때의 농도를 잘못 맞춰 원액을 그대로 주입하거나 식염수만 주입하는 등 실수가 이어지고 있어 백신 자체에 대한 불신감뿐만이 아니라 허술한 교육 체계로 인한 ‘인적 실수’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전날 일부 지자체에서는 950회 분량의 백신을 폐기 했으며 10명에게 농도 조절이 잘못된 백신을 투여한 사례도 있었다.

이에 대해 요미우리는 “올림픽을 의식한 조급한 대책”이라며 “충분한 교육이 되지 않아 향후 실수가 늘어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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