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문가 기고] ‘반수(半修)’ 성공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전문가 기고] ‘반수(半修)’ 성공을 꿈꾸는 학생들을 위한 조언

기사승인 2021. 05. 27. 06: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박준호 이투스교육 학원사업본부 상무
박준호 이투스교육 학원사업본부 상무
최근 5년간 전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응시생 비율은 24% 감소했다. 이 중 졸업생(검정고시 포함) 응시 비율은 5% 줄어드는 데 그쳐 수능에서 졸업생 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며 강세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이는 대학 졸업이 일반적인 최종 학력이 된 상황에서 고교 졸업 후에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위해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이른바 ‘반수생(半修生)’이 여전히 많다는 점을 보여준다.

특히 올해 반수생의 규모는 정시 모집인원 증가와 약대 통합 6년제 시행 등의 이슈로 인해 학령인구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예년보다 오히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대학의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반수를 생각하는 학생들이 예년보다 빠르게 학습을 시작하고 있다.

현재 20세인 학생들의 평균 수명을 감안한다면 6개월 반수 기간의 노력으로 본인 삶의 궤적을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할 수 있다면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수능까지 반년도 남지 않은 현재 시점에서 반수 성공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몇 가지 원칙이 있어야 한다.

우선 반수를 하는 이유가 명확해야 한다. 목표 없이 공부하다 보면 쉽게 흔들리거나 포기하게 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도 없다. 따라서 반수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왜 하는지, 목표가 무엇인지 명확해야 한다.

바뀐 입시와 수능체계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올해는 전년도보다 정시 모집인원이 증가했다. 특히 상위권 대학의 경우 정시 인원이 10% 이상 늘었다. 또한 올해부터 수능 국어와 수학에 선택 과목이 도입되고, 가형과 나형으로 분리됐던 수학의 통합 시행으로 문·이과 구분없이 성적 처리가 된다.

여기에 수능의 EBS 연계율이 70%에서 50%로 조정되며, 제2외국어와 한문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처럼 변화된 내용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적합한 학습 계획을 반드시 세워야 한다.

지금까지 언급된 사항을 충분히 고려했음에도 반수를 결심했다면 지금부터 시작해야 한다. 학원 입학은 늦을 수 있어도 학습은 당장 할 수 있는 공부부터 매일 일정 시간 동안 진행해야 한다.

물론 학습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해야 한다. 짧은 시간에 가장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학습 또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학습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마지막으로 여건이 된다면 전문가의 조력을 받는 것이 좋다. 재수에 대한 노하우가 풍부한 학원 또는 선생님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혼자 공부하는 것보다 더 효율적인 도전이 될 것이다.

반수생들은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지름길을 찾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지름길이란 대부분 좁은 길이다. 약간의 장애물만 있어도 전진이 어렵다. 나만 가능한 특별한 방법을 찾기보다는 일반적인 학습의 틀 안에서 더 높은 집중력으로 더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이 성공하는 길이 될 것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