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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 4번 째 봉쇄로 자영업자들 고통

호주 빅토리아 4번 째 봉쇄로 자영업자들 고통

기사승인 2021. 05. 30.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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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정부의 지원도 사라져 자영업자들 빚더미에 올라
임시직 근로자들도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고 하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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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빅토리아주가 4번째 도시 봉쇄에 들어가면서,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사진=AP연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1주일 동안 봉쇄에 들어간 호주 빅토리아주에서 자영업자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호주 공영 에이비시(ABC) 방송은 지난 28일(현지시간) 이번 봉쇄 조치로 50만명의 일반 근로자와 수많은 자영업자들이 큰 위기에 빠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일주일로 예정된 봉쇄 기간 동안 약 9000억원의 경제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멜버른 카페 종업원 벨라 드러몬드는 약 50만명으로 추산되는 비정규직 근로자 중 한 명이다. 올해 22세인 벨라는 풀타임으로 대학교에서 공부하고 있고 비정규직 노동으로 생활비를 마련해 왔다. 그는 “일을 하지 않으면 월급을 받지 못한다”며 “그렇다고 해서 지출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임대료, 인터넷, 공공요금, 학원비, 식료품비, 자동차세, 애완동물비 등이 든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은행에 저축이 없고 신용카드도 없다면서 “이번 봉쇄가 일주일 동안이 아니라 지난번처럼 100일이 넘어가면 어쩌나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벨라가 일하고 있는 카페를 운영하는 멜리사 글렌티스 역시 걱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까지는 정부 지원금으로 직원들의 급여를 지급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적자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는 1주일간의 폐쇄로 약 450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주일간 매출이 없어지고 부패하기 쉬운 재고들은 그냥 버려야 해서다. 글렌티스는 “부채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며 대부분 정규직인 직원들의 급여를 지불하기 위해 더 많은 빚을 져야 한다고 한탄했다.

호주 소기업 로비 단체인 ‘스몰 비즈니스 오스트레일리아’의 초기 추정에 따르면 7일간 봉쇄 기간 중 약 9000억원(약 10억 호주달러)의 경제 활동 손실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연방 은행의 수석 경제학자인 가레스 에어드는 이보다 높은 1조1800억원(약 13억 호주달러)의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봉쇄로 인한 경제손실이 지역사회에 바이러스가 전파될 경우 드는 비용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빅토리아주 봉쇄 조치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손실을 보상하기 위한 호주 정부의 여러 보조금제도가 중단된 가운데 나왔다. 그동안 호주 정부는 임금 보조금, 임대료 동결 등의 여러 지원제도를 운영해 왔지만 지난 4월 지원을 중단했다.

제임스 멀리노 빅토리아주 총리 권한대행은 지난주 봉쇄 발표에서 향후 며칠간 사업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원 대책에는 약 180만원 상당의 현금 지원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멜버른의 자영업자들의 정부 대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닌 임시 대응에 그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동안 4차례나 봉쇄 조치가 발표됐지만 자영업자들에 대한 지원책은 그때마다 달랐다는 것이다. 샐리 캡 멜버른 시장은 ABC뉴스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이 이러한 봉쇄로부터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정말로 걱정해야 한다”며 “이것은 너무 어렵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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