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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라면 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스페인 여행 가능

한국인이라면 유전자증폭 검사 없이 스페인 여행 가능

기사승인 2021. 06. 0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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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일본 등 코로나19 안전국가 10개국 PCR 없이 스페인 입국 가능
7월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폐지 가능성도
8월까지 집단 면역을 목표로 여름 관광업 살리기에 박차
스페인 세비야
스페인이 여름 관광을 위해 제한을 완화하면서 늘어나고 있는 관광객. 사진=장혜진=스페인 세비야 시내
스페인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부터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일본·중국·태국·영국·이스라엘·호주·뉴질랜드·르완다·싱가포르)에 대해 유전자증폭(PCR) 검사 및 격리 없이 입국을 허가했다.

해당 국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안정국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라고 스페인 일간지 ‘베인테 미누토스’는 설명했다.

지난달 초 국가 경계령 해제 후 우려와는 달리 스페인의 코로나19 확산세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또 보건부 통계에 따르면 1일 기준 인구의 약 19.82%(940만 5245명)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친 상태다.

스페인 정부는 본격적으로 여름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기 위해 8월까지 성인 70%에 백신 접종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스페인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라면 오는 7일부터 스페인을 여행 할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유럽의약청(EMA) 혹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을 받은 백신으로 접종한 모든 사람에게 국경을 개방하기로 한 유럽연합(EU)의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스페인 방송 ‘라 섹스타’는 보도했다.

더불어 스페인뿐만 아니라 EU 회원국 모두 오는 7월 1일부터 디지털 코로나19 백신 여권을 도입하여 백신 접종자에게 자가 격리를 면제해 준다.

유럽의 경우 평균적으로 이번 여름까지 성인의 70% 이상에게 백신 접종 완료를 예상하고 있으며 관광업계도 발맞춰 손님맞이 준비를 하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달 31일 스페인 마드리드와 접해있는 카스티야 라만차 주는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를 제안을 했다.

이후 마드리드, 무르시아, 갈리시아 등의 자치주에서도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치주들의 마스크 착용 의무화 폐지에 대한 제안은 현 백신 접종 진행 상황에 대한 신뢰에 기반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여름에 스페인을 여행할 경우, 일부 지역에서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될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 스페인 보건 당국은 기자 회견에서 “원칙적으로 모든 것이 지금처럼 진행된다면 백신 접종 목표를 비교적 빨리 달성하게 되며, 특정 장소에서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스페인 질병통제국장 페르난도 시몬 역시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잘 지킨다면, 이 조치를 신중하게 고려하여 6월 중순 또는 말에 실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크 야외 착용 의무화 폐지를 두고 스페인 국민의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자치주들은 대부분 찬성으로 입장이 기울고 있다. 스페인의 대표적 관광도시인 바르셀로나가 있는 카탈루냐주 역시, 몇 주 안에 이 사안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달 스페인은 전 지역 통금이 해제됐다. 레스토랑 및 바는 밤 12시-1시, 클럽은 최대 새벽 2시까지 운영하고 있다. 모임 가능한 인원은 실내 4-10명, 실외 6-15명으로 자치주 별로 다르게 제한하고 있다. 해변에서의 마스크 착용은 산책 등 이동 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킬 수 없을 때만 의무이다.

한편,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의하면 이날 기준 스페인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68만2778명, 누적 사망자 수는 7만9983명으로 세계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스페인 내 한국인들의 거주 및 여행 정보 커뮤니티 등에서는 스페인 여행을 준비하는 관광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국내총생산(GDP)의 약 12%를 차지하고 있는 관광업계의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기대가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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