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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치 비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내려,, 수해 입은 프랑스 우아즈

한 달 치 비가 불과 몇 시간 사이에 내려,, 수해 입은 프랑스 우아즈

기사승인 2021. 06. 03.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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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는 물에 잠기고 슈퍼마켓 지붕도 내려앉아
-며칠 동안 뜨거웠던 날씨로 국지적인 기상 현상 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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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우아즈 지역에 국지적인 폭우가 내렸다./사진=파리 북부 기상정보 트위터, Meteo Nord Parisien 캡쳐
프랑스 우아즈 지역에 국지적인 폭우가 내려 지역 주민이 상당한 피해를 입었다.

2일(현지시간) 현지매체 르 파리지앙에 따르면 이날 늦은 오후부터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우아즈에 내리기 시작했다. 최근 며칠 동안 뜨거운 날씨가 지속됐던 우아즈 지역에 내린 비는 결국 홍수를 야기했다. 프랑스 우아즈는 파리 북부에 위치한 지역으로 파리에서 약 90km 떨어져 있다.

이번 피해는 아주 국지적인 기상 현상이었다. 우아즈 지역에만 집중적으로 내린 비 탓에 샴블리, 브루튈, 르 플레시스-벨레빌 구역이 큰 피해를 입었다. 도로엔 자동차가 지날 수 없을 정도로 물이 차올랐고 물에 잠긴 차들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또 선로가 물에 잠겨 기차 운행이 중단됐다. 물에 잠기지 않은 도로로 우회하는 자동차들과 어려운 기상조건 때문에 교통 체증은 극심했다. 소방처에 따르면 국지적인 수해를 입은 우아즈 지역을 돕기 위해 이른 저녁부터 소방관들이 나서 약 80군데에서 작업이 이뤄졌다.

지역 주민인 마린은 전화를 받고 있는 지금도 내 발목까지 물이 차있다며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남편의 오토바이, 보일러 기계, 냉동고가 있는 집 지하실이 물에 잠겼다. 보일러가 고장 나 따뜻한 물로 씻을 수도 없다. 집주인은 이미 2000년대에 비슷한 수해를 입은 적 있다고 했지만 내게 일어날 줄은 상상도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마린은 할머니 집에 머물고 있던 딸을 데리러 가던 길에 날씨가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차를 타고 나선 도로에서 30cm 정도의 물이 차있는 것을 보고 누군가 양동이로 내게 물을 붓는 것 같았다라고 생각했다. 폭우로 피해를 입은 주민은 마린뿐이 아니다.

보베 지역 북쪽의 브르튈에서는 슈퍼마켓의 지붕이 무너지는 사고도 있었다. 슈퍼마켓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루시는 오후에 갑자기 뭔가 부서지는 소리가 났다고 대답했다. 그는 “밖에 비가 많이 오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그 소리가 정확히 뭐 때문에 난지는 몰랐다”고 떠올렸다.

그는 “한 직원이 대피해야 한다고 외쳤고 우린 모두 안전하게 사고를 피할 수 있었다. 그 직원에게 정말 고맙다”고 답했다. 직원들이 모두 대피한 후 슈퍼마켓 지붕은 곧바로 무너져내렸다고 한다. 그는 “내가 지붕에 깔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아직도 온몸이 마비되는 것 같았다. 슈퍼마켓 안에 있던 사람들이 대피하기 위해 혼비백산 뛰기 시작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우아즈 지역 발담피에르의 동장인 에디 반드나빌르는 “두 발이 진흙에 묻힌 채 전화를 받는다. 20분도 안 되는 시간에 20mm의 비가 내렸다”고 한숨을 쉬었다. 그는 이미 2014년에 심한 홍수 피해를 입은 적 있다며 혹시나 비슷한 일이 앞으로 반복해서 일어날까 봐 두려워했다. 인구 900명의 발담피에르는 분지에 위치한 마을이라서 특히 산사태에 취약하다.

파리 북부 지역의 기상 정보를 제공하는 페이스북 페이지는 “일 년 중 이맘때가 가장 뇌우가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라며 이 같은 국지적인 기상현상이 또 일어날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번 폭우는 더워진 날씨로 남쪽에서 뜨거운 공기가 상승하고 차가운 공기가 하강하면서 일어났다. 샴블리 지역 기상청은 이번 강수량이 50mm에 달했다며 이는 거의 평균 한 달 치의 강수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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