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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경찰·소방·의료 등 긴급 전화 불통...‘한 밤의 악몽’

프랑스, 경찰·소방·의료 등 긴급 전화 불통...‘한 밤의 악몽’

기사승인 2021. 06. 04.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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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형 통신사, Orange의 기술적 결함
경찰·소방·의료 등 긴급 전화 불통으로 최소 3~4명 사망
france
프랑스 통신사인 Orange의 기술적 결함으로 긴급 전화가 불통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사진=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 트위터 캡쳐
프랑스의 대형 통신사인 오렌지(Orange)의 기술적 결함으로 프랑스 전역에서 긴급 전화 서비스가 불통이 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3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웨스트 프랑스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프랑스 의료 긴급 전화인 15번, 소방서 긴급 전화인 18번, 경찰서 긴급 전화인 17번 모두 연결 장애가 발생했다.

연결 장애는 2일 저녁 6시부터 자정까지 이어졌다. 통화 중간에 갑자기 연결이 끊기기도 하고, 아예 연결조차 되지 않는 경우도 잇따르면서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의료 긴급 서비스 센터장인 프랑수아 브라운은 “발신자의 위치에 따라 2통 중 1통 꼴로 정상적으로 전화 서비스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렌지 측은 휴대전화의 경우 10통 중 2통, 집 전화의 경우 10통 중 1통 꼴로 문제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의료 당국의 설명과는 확연히 다른 수치다.

의료 긴급 서비스센터의 의사, 크리스토프 프루돔은 “불행하게도 이번 결함은 저희가 가장 많은 긴급 전화를 받는 시간대에 발생했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보통 긴급 전화는 오후 4~5시에 증가하기 시작해 밤 9시~11시에 최고치를 찍는다고 그는 전했다.

최소 6시간 동안 불통이었던 긴급 전화 서비스는 자정에 대부분 회복됐지만 익일 아침까지 여전히 크고 작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등 정상적으로 연결되지 않했다.

공무를 위해 튀니지를 방문 중이었던 올리비에르 베랑 보건부 장관은 소식을 듣고 급하게 파리로 돌아왔다. 사태 파악을 위해 이날 정오 한 의료 긴급 서비스 센터를 찾은 베랑 장관은 여전히 약 10개 지역에서 결함이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랄드 다르마냉 프랑스 내무부 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건이 “굉장히 심각하고 받아들일 수 없는 결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번 사태로 인해 레위니옹 섬에서 심장질환 관련 환자 두 명이 사망했고, 브르타뉴의 모르비앙에서도 한 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브르타뉴의 모르비앙에 사는 한 63세 남성은 의료 긴급 서비스와 전화가 닿지 않자 가족의 도움으로 병원에 직접 이송됐다. 병원에서 환자를 위해 심폐소생술 등 모든 조치를 취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재 병원은 지역 검찰청과 함께 사망의 책임 소재를 밝혀내기 위해 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베랑 장관은 다만 아직 연결 장애 사태와 사망 사건들 간의 연관성이 있다고 확정하기는 이르다며 이번 사건을 투명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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