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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옥죄는 中, 암호화폐 해외거래소 검색 차단

암호화폐 옥죄는 中, 암호화폐 해외거래소 검색 차단

기사승인 2021. 06. 1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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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암호화폐(가상화폐) 해외거래소 검색이 차단됐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유명 포털 사이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암호 화폐’(가상화폐) 해외거래소 검색이 차단됐다.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규제가 갈수록 강화되면서 앞으로는 채굴 금지를 넘어 개인 투자까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대표 검색 엔진인 바이두·소고와 SNS인 웨이보 등에서 유명 가상화폐 해외거래소인 바이낸스·OKEs·후오비 등을 검색할 수 없는 상태라고 보도했다. 중국 이용자들과 가상화폐 시장 내에서는 중국 정부가 해외거래소 접근을 차단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7년 9월 가상화폐 신규 발행과 거래를 금지하면서 가상화폐 규제에 팔을 걷어붙였다. 이 여파로 비트코인은 지난 4월 최고점보다 45% 폭락하는 등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다만 개인이 해외거래소에서 투자하는 것까지는 막지 않았기 때문에 중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해외로 거점을 옮겨 영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개인의 해외거래소 투자까지 막히게 됐다. 가상화폐 시장에서 아시아 기반 이용자들의 영향력이 큰 만큼 파장이 예상된다는 게 블룸버그통신의 진단이다. 가상화폐 시장 분석업체 체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중국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1억달러(약 1조2262억원)의 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중국 정부는 이산화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이 대량으로 소모되는 가상화폐 채굴 단속도 중국 전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중국 신량재경에 의하면 서북부의 칭하이성은 이날 ‘각 종류의 가장화폐 채굴 프로젝트 전면 폐쇄에 관한 통지’를 발표하고 관내 모든 가상화폐 채굴장 가동을 전면 중지시킨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칭하이성은 중국에서 네이멍구자치구에 이어 공식적으로 채굴장을 전면 폐쇄한 두 번째 성(省)급 행정구역이 됐다.

중국의 가상화폐 규제는 자본 유출과 투기성 거품을 방지하기 위한 것 외에도 디지털 위안화를 띄우기 위한 노림수가 작용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위안화는 내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와 맞물려 도입될 전망이다. 현재 중국 당국은 전역에서 추첨을 통해 디지털 위안화를 나눠주는 대규모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중국의 가상화폐 옥죄기에도 중남미 국가인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세계 최초 법정통화로 인정하면서 이날 비트코인의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3% 이상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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