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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회장, 두 달만에 다시 美 출장길…미래 신사업 직접 챙긴다

정의선 회장, 두 달만에 다시 美 출장길…미래 신사업 직접 챙긴다

기사승인 2021. 06. 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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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동부 생산기지 등 점검
수소차·로보틱스 성장동력 확보
정의선 회장 오토카 이시고니스 트로피 수상 5 (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양재동 본사 사옥에 위치한 현대차 고성능 브랜드 N 전시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제공 =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지난 4월에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미국 출장길에 올랐다. 미국 전기차 시장과 현지 생산기지를 점검하는 한편 자율주행·로보틱스 등 미래 신사업을 직접 챙기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지난 출장에서 미국 서부 지역을 둘러본 만큼 이번에는 신사업 거점이 다수 위치한 동부 지역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 전용기편으로 서울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구체적인 목적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정 회장은 약 일주일간 미국 동부 지역을 돌며 현지 사업 전반을 점검한 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취임 후 두 번째 해외 출장으로 지난 4월 17일부터 일주일 동안 미국 서부 지역을 둘러봤다. 당시 정 회장은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과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등을 시찰한 뒤 귀국했다.

정 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에서 미국 동부 지역을 돌며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자율주행 기술 전문업체 앱티브와 합작해 설립한 ‘모셔널’과 지난해 12월 인수한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 등의 본사가 미국 동부 지역에 위치한 만큼 정 회장이 직접 방문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특히 모셔널은 2023년 미국에서 아이오닉5 기반의 로보택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 회장이 불과 두 달 만에 또다시 미국 출장길에 오른 것은 최근 발표한 대미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미국에 74억달러(약 8조3000억원)를 투자한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미국 내 전기차 생산뿐 아니라 수소전기차를 비롯해 UAM,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투자 자금을 집행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다.

이처럼 현대차그룹은 바이든 행정부 취임 초부터 ‘그린뉴딜’과 ‘바이 아메리칸(Buy American·미국제품 구매)’를 주창하며 투자 압박이 높아지자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규모 투자 계획을 전격 확정했다. 바이든 정부의 강력한 통상 정책에 따른 선제 대응으로, 향후 정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재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취임 후 첫 미국 출장에서 현지 생산과 판매 현황 점검에 집중했다면 이번 출장에서는 미래 신사업과 관련한 현지 상황 점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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