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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해야”... 이준석 “긍정적”

송영길 “여야정 상설협의체 가동해야”... 이준석 “긍정적”

기사승인 2021. 06. 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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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구시대적 문법서 탈피해 큰 결단 내려야"
이준석, 광주 희생자 합동분향소 조문 후 "협치 비전 보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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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4일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를 향해 “여야정 상설협의체의 조속한 가동에 적극 협력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손실 보상, 부동산 현안 등 초당적 협력이 필요한 사안이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집권 여당인 민주당과 국민의힘, 정부 측이 정기적으로 만나 국정 협의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송 대표는 “폭넓게 소통할 수 있는 제도의 틀은 이미 갖춰져 있고, 이 대표도 영수회담에 대해 형식, 장소에 구애받지 않겠다고 했다”며 “이 대표가 반대를 위한 반대, 적대적 공생이라는 구시대적 문법에 탈피해서 큰 결단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연설을 차용해 “부산의 콩이 대구에서 콩이 되고, 광주에서도 콩이 되는 노무현 전 대통령 말이 실현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어보자”고도 제안했다.

국민의힘에서 새 지도부가 선출된 것에 대해서는 “우리 정당사 통틀어서 30대 청년이 주요정당 대표가 된 것은 처음”이라며 “여성 최고위원이 3명이나 당선된 것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새 지도부 선출을 계기로 국민의힘이 합리적 보수로 거듭나고 우리 정치권도 새롭게 변화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지난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의 제안에 따라 추진됐지만,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일부 정당만 참여한 ‘반쪽 협의체’로 전락했다. 2018년 8월에는 여야 원내대표 합의로 분기별 1회 개최 등의 중재안이 도출되기도 했지만, 같은 해 11월 첫 회의를 연 뒤 줄곧 개점휴업 상태에 머물러 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지난 달 26일 여야 5당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상설협의체가 실현된다면 국민들도 정치를 신뢰하게 될 것”이라며 재가동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광주 철거 현장 붕괴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송 대표가 여야 협치를 위한 정기 회담을 제안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형식이나 주기 등은 따로 논의하겠지만 빠른 시일에 정례화해서 협치 비전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앞서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지난 11일에도 “야당으로서 국정에 협력할 게 있다면 그 또한 야당의 역할”이라며 협력 의지를 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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