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일본 도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의료종사자들이 시민들과 이야기 나누고 있다./사진=AP 연합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일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예약이 차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이에 기존 대상보다 범위를 확대하는 등 백신 접종을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안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14일 자위대가 운영하는 도쿄에 위치한 코로나19 백신 대규모 접종센터에서 자위대나 경찰·소방·해상보안청 등 위기관리대응 공무 인력을 대상으로 접종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애초에 일본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자의 접종을 실시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4일~27일 예약이 예상보다 저조해 백신 접종센터를 더욱 탄력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조치라고 지지통신은 보도했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19만5000명을 접종할 수 있는 예약분 가운데 도쿄에서 약 9만4000명, 오사카에서 약 3만7000명분 정도가 미달됐다. 도쿄의 대규모 접종센터에서는 하루에 1만명, 오사카에서는 하루 5000명을 대상으로 접종을 진행할 수 있다.
오사카 대규모 접종센터도 17일 이후 예약이 미달되면 도쿄와 마찬가지로 자위대원 등에게 접종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방위성은 28일부터 대규모 2차 접종이 시작된다며 미접종자는 예약이 몰리기 전에 1차 접종을 마치도록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