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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상폐·유의비중 전체 코인 중 8%...업계 최대

업비트 상폐·유의비중 전체 코인 중 8%...업계 최대

기사승인 2021. 06. 15.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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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가 원화마켓 상장 코인의 8%가량을 상폐 및 유의지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인 거래소 선두업체로 금융당국의 실사 평가에 가장 먼저 두들겨 맞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행보로 풀이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이달 11일 원화마켓 상장 코인 178개 중 15개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상폐 및 유의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는 원화마켓 전체 상장 코인의 약 8%에 해당하는 숫자다. 유형별로 보면 원화마켓 상폐가 5개, 원화마켓 유의 종목이 10개다. 여기에 BTC마켓 유의 종목으로 선정한 코인을 더하면 이달 상폐 및 유의 지정한 종목 개수는 총 30개로 늘어난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대 거래소 중 이달 코인 상장폐지를 단행한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같은 기간 빗썸은 유의종목으로 프레시움(PCM), 애프앤비프로토콜(FNB), 퀸비(QBZ) 등 3종을 선정했다. 빗썸 원화마켓 전체 코인 177개의 1.6%에 해당한다. 업비트와 원화마켓 전체 코인 수는 비슷한데 유의 지정 코인은 업비트가 5배 많은 셈이다. 같은 달 코인원과 코빗은 아직 상폐 및 유의종목을 지정하지 않았다. 이들 거래소는 각각 원화마켓에 180, 42개의 코인을 상장시켰다.

업비트는 이달 신규 상장을 하지 않은 반면 같은 기간 다른 거래소들은 신규 상장을 단행했다. 빗썸을 통해 상장된 코인은 원화마켓 11개, BTC 5개이며 코인원은 원화마켓 2개, 코빗은 원화마켓 2개로 확인됐다.

가상화폐 거래소 관계자는 “업비트 쇼크로 투자자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신규 상장 및 폐지는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며 상장과 폐지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비트는 지난 11일 25개 종목의 ‘투자유의종목’을 지정하고 오는 18일까지 △마로 △페이코인 △옵져버 △솔프케어 △퀴즈톡 등 5종의 코인을 원화마켓에서 제거할 예정이다.

업비트가 기습적으로 ‘잡코인’ 정리에 나서면서 시장에 혼란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자 금융감독원은 지난 14일 최소 정보보호관리체계(ISMS)를 받은 20개 암호화폐거래소에 이달 7일부터 16일까지 코인 상장 및 폐지 현황, 투자 유의 종목 지정 코인 리스트를 달라고 e메일로 요청했다. 이와 더불어 거래소들이 매일 투자 유의 종목을 지정하거나 거래 지원 중단(상장 폐지)할 코인에 대해 보고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비트는 대규모 코인 제거, 유의 종목 지정 영향으로 거래대금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의 거래대금이 반 토막이 났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5일 10시 기준 38억2608만달러로 14일(66억9419만달러) 대비 43% 급감했다. 업비트 24시간 거래대금은 지난달 5∼8일만 해도 300억달러를 웃돌았다. 7일에는 39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후 코인들이 대거 조정을 받으면서 거래대금이 60억달러대로 줄었는데, 13일 이후로는 한 달여 만에 10분의 1이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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