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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리랑카 미국대사에 한국계 줄리 정 국무부 차관보 대행 지명

스리랑카 미국대사에 한국계 줄리 정 국무부 차관보 대행 지명

기사승인 2021. 06. 16.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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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통령, 스리랑카주재 미국대사에 줄리 지윤 정 차관보 대행 지명
정 지명자, 국무부 일본과장·캄보디아 미 차석대사 역임
KEDO 담당자로 여러 차례 방북...부친, 재미 우주과학자 정재훈 박사
줄리 정
줄리 지윤 정 미국 국무부 서반구담당 차관보 대행./사진=국무부 홈페이지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스리랑카 대사에 한국계인 줄리 지윤 정 국무부 서반구담당 차관보 대행을 지명했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정 지명자를 포함한 9개국 대사의 지명을 발표했다.

정 지명자는 국무부 일본 과장과 캄보디아주재 미국대사관 차석대사, 태국주재 미국대사관 경제 참사관 등을 지냈다. 백악관은 정 지명자가 이라크·베트남·일본주재 대사관과 중국 광저우(廣州)주재 총영사관에서 근무했다며 한국어·일본어·스페인어·캄보디아어를 구사한다고 소개했다.

특히 정 지명자는 국무부 한국과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를 담당하면서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이와 관련, 정 지명자는 지난해 미국외교관협회 9월호 저널 기고문에서 당시 북한 관리들이 테이블 건너편에서 자신을 보면서 한국어로 ‘정말 미국인인지’를 물었다며 “내 할아버지가 한국전쟁 대혼란 기간에 아내·세 자녀와 떨어졌고, 비무장지대(DMZ) 접경이 폐쇄된 뒤 다시는 보지 못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남자의 손녀로서 나는 이제 그들을 수십년 동안 격노하게 한 ‘제국주의 적’을 대표하는 미국 외교관이 됐다”며 “한국 소주와 노래방 노래를 두고 북한 관리들은 ‘그 미국인들’에 대해 그들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털어놨다”고 전했다.

정 지명자는 오랫동안 ‘진짜 미국인인가’, ‘정말로 어디에서 왔는가’라는 질문을 수없이 들었다며 한국계 외교관으로서의 고충을 토로했다.

정 지명자는 서울에서 태어나 5세 때 저명한 우주과학자인 부친 정재훈 박사 등 가족과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1996년부터 국무부에서 외교관 생활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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