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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17명 사상 광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경찰, ‘17명 사상 광주 붕괴사고’ 현대산업개발 본사 압수수색

기사승인 2021. 06. 16.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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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관련 계약서 등 확보…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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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철거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는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10시쯤부터 서울 용산 현대산업개발 본사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사진=연합
경찰이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재개발지역 철거건물 붕괴사고와 관련해 해당 시공업체인 현대산업개발(HDC)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에 나섰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6일 오전 10시경부터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시공업체인 HDC 본사 건설본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역시 압수수색 현장에 전문 수사관을 파견해 자료 확보를 지원하고 있다.

앞서 수사본부는 전날 사고가 발생한 학동4구역 재개발조합과 광주시청, 광주 동구청 등 3곳을 압수수색을 진행해 사고 전 ‘붕괴위험’ 민원이 제기됐을 당시 처리 방법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참사의 원인이 된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의 시공사다. 경찰은 현대산업개발이 철거 공사를 한솔기업에 맡기는 과정에서 재하도급 정황이 있었는지를 들여다 보고 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 측은 “재하도급은 없었다”는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계약 관련 불법성도 수사 대상이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희생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과 부상자들의 빠른 회복을 기원한다”며 “수사역량을 집중해 속도감 있게 수사를 진행하는 등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자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쯤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현장에서 철거 중이던 5층짜리 건물이 도로쪽으로 무너지며 정차 중이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버스에 타고 있던 17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8명은 중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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