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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與 빅3 중 첫 출마선언

정세균 “강한 경제 대통령 될 것”…與 빅3 중 첫 출마선언

기사승인 2021. 06. 1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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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임대 100만 호 공급폭탄…'반의반 값' 아파트도"
'박용진·이광재·양승조·최문순' 이어 다섯번째 출사표
세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 유튜브 채널 ‘정세균TV’ 참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7일 ‘강한 대한민국, 경제 대통령’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화 했다. 민간 기업에서 17년간 근무한 노련함과 다른 경쟁 주자보다 실물경제에 밝다는 점을 앞세워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청년 문제 해결과 부동산 정책, 경제 성장을 키워드로 한 연설을 통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누리꿈스퀘어에서 출마선언식을 열고 “대한민국의 모든 불평등과 대결하는 강한 대한민국의 경제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이어 ‘미래 경제를 지휘하고 먹거리를 만드는, 밥 짓는 경제 대통령’ 모델을 위한 △혁신 분야에 대한 집중 투자 △소득 4만달러 시대 개척 △돌봄이 강한 대한민국 등 세 가지 원칙을 제시했다.

◇‘소득 4만달러·반의반값 공공분양·청년고용 보장제’ 강조

그는 “소득 4만불 시대를 열기 위해 담대한 사회적 대타협을 제안한다”며 “재벌 대기업 대주주들에 대한 배당과 임원 및 근로자들의 급여를 3년간 동결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여력으로 불안한 여건에서 허덕이는 하청 중소기업들의 납품 단가인상과 근로자 급여 인상을 추진하면 어떻겠느냐”며 “비정규직 우대 임금제도 도입해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정 전 총리는 특히 청년고용 한시적 국가보장제 도입, 20살이 되는 청년에게 1억 원의 자금을 밑천으로 쓸 수 있도록 정부가 보장하는 ‘미래씨앗통장’ 공약을 언급하며 청년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부동산 해법으로는 ‘공공분양’, ‘공공임대주택 공급’ 등을 제시했다. 정 전 총리는 “저는 부동산을 잡을 게 아니라 부동산을 짓겠다”며 “청년과 서민에게 공공임대주택 공급폭탄을 집중적으로 투하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기 중 공공임대주택 100만호를 공급하고, 공공분양아파트 30만호 중 절반은 반값에, 나머지 절반은 반의 반 값 가격으로 공급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아울러 “검증 받지 않은 도덕성, 검토되지 않은 가능성은 국민께 신뢰를 받을 수 없다며 자신은 도덕적으로 검증된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당내 1위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야권 유력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동시에 날린 견제구라는 해석이 나왔다.

가장 눈에 띈 점은 정 전 총리가 청년들과 자유로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2030 토크쇼’로 행사를 시작한 대목이다. 정 전 총리는 한 청년으로부터 지지율 정체와 관련한 질문을 받은 뒤 ”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처음 시작하실 때는 저보다도 지지율이 낮았지만, 몇 달만에 후보도 되고 당선도 되셨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출마선언식에는 SK(정세균)계 의원들이 총출동한 것은 물론 경쟁 주자인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이광재·김두관 의원 등도 대거 참석했다. 이번 대선 공식 출마 선언은 박용진·이광재 민주당 의원, 양승조 충남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에 이어 다섯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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