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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전기차 토종 삼총사 기술로 테슬라 극복 야심

中 전기차 토종 삼총사 기술로 테슬라 극복 야심

기사승인 2021. 06. 17.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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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바짝 접근, 수년 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설 듯
자국 시장에서 테슬라에 밀린 채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리지 못하는 웨이라이(蔚來·영문명 니오Nio) 등 중국 토종 전기자동차 삼총사가 기술 개발로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성공할 경우 그동안 중국 시장에서 땅 짚고 헤엄치듯 나갔던 테슬라의 수성(守城)은 이전처럼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기존 토종 업체인 비야디(比亞迪)까지 포함한 치열하기 이를 데 없는 이전투구의 5파전이 전개될 조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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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열린 한 자동차 전시회에 출품된 웨이라이의 신차. 중국의 전기차 토종 삼총사는 기술 개발로 테슬라를 극복하려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제공=징지르바오(經濟日報).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외견적으로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선두를 달리면서 토종 삼총사와 비야디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해야 한다. 테슬라가 장악한 3분의 1을 제외한 나머지 시장을 놓고 4개사가 각축을 벌이는 것이 현실이다. 하지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의 17일 전언에 따르면 얘기는 조금 다르다. 매출액에서 차이가 많이 나는 탓이다. 올해 상반기 실적만 봐도 좋다. 테슬라는 663억 위안(元·11조6000억원)의 매출액을 올린 반면 비야디를 뺀 나머지 토종 삼총사의 실적은 145억 위안에 그쳤다. 삼총사의 매출액이 테슬라의 20%에 불과했다.

이처럼 기가 찰 만큼의 착시 현상이 나타나게 된 것에는 이유가 있다. 테슬라 제품 가격은 일반 내연기관 자동차에 비해 상당히 비싼 반면 토종 삼총사의 것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먼저 꼽을 수 있다. 여기에 빅 데이터 등 각종 부대 사업에서도 양측 경쟁력 차이는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매출액만 놓고 보면 테슬라가 단연 극강인 현 상황은 당분간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높지 않다. 그렇다고 홈그라운드 이점을 가진 토종 삼총사가 절망한 나머지 테슬라 추월이라는 목표를 지레 포기할 까닭이 없다.

올해 들어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행보로 볼 때 확실히 그렇다. 예컨대 니오의 경우 전기차 3대 요소인 배터리와 모터, 전자제어장치(ECU)를 모두 자체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리샹(理想·영문명 리 오토 Li Auto), 샤오펑(小鵬) 등은 자사 전기차를 더욱 스마트하게 제조하기 위해 차세대 자율주행 및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적극 눈을 돌리고 있다. 여기에 전통적 강자인 비야디(比亞迪)는 최근 R&D(기술·개발) 센터를 대폭 확충했다.

매출액만으로 보면 비관적인 현상의 타개가 전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는 진단이다. 테슬라는 이제부터라도 긴장해야 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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