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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샤댐 붕괴 괴담 中 충칭 대홍수로 다시 고개

싼샤댐 붕괴 괴담 中 충칭 대홍수로 다시 고개

기사승인 2021. 06. 20.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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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전전긍긍, 당국은 안전하다고 주장
지난해 붕괴 괴담으로 중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창(長)강 소재의 싼샤(三峽)댐이 최근 인근 충칭(重慶) 일대를 급습한 대홍수로 다시 위기를 맞았다. 경우에 따라서는 괴담이 다시 돌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중국 재해 당국은 댐이 100년 이상을 견딜 정도로 안전하다는 사실을 적극 홍보하는 등의 대책을 급거 마련했으나 민심이 흉흉해지는 것을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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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부터 중국 최대 도시 충칭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시내가 완전히 난장판이 됐다. 싼샤댐 붕괴 괴담에 다시 불을 지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제공=반관영 통신 중국신문(CNS).
창강의 본류가 관통하는 중국 최대 도시 충칭은 전통적으로 여름에 진입할 무렵이면 인간 힘으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폭우가 내리는 것으로 악명 높다. 올해도 예외는 아니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롯한 언론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3일 전인 17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더니 창강 지류의 평균 수위를 무려 4m나 높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는 경계 수위를 훌쩍 넘어선 수치다. 이로 인해 충칭 곳곳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특히 스주(石柱)현에는 20일 오후까지 무려 30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져 1만여명 가까운 주민이 졸지에 이재민이 됐다.

문제는 고질적인 싼샤댐 붕괴 괴담이 올해에도 여지 없이 퍼지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번 폭우가 언제 그칠지 모를 뿐 아니라 싼샤댐과는 지척인 후베이성 이창(宜昌)에도 폭우 경보가 내려진 현실을 보면 괜한 것만은 아니라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후베이성 우한(武漢)의 토목공학 전문가 저우위안(周遠) 씨는 “창강이 본류가 지나가는 충칭과 이창의 폭우는 인간의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수년 전부터는 너무 과장돼 싼샤댐을 위협한다는 식으로까지 부풀려졌다. 그러나 댐은 안전하다. 정부의 발표를 믿어야 한다”면서 올해도 상황이 심상치 않기는 하나 큰 재앙이 도래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원스러운 어조로 자신했다.

하지만 당국 대책이나 전문가들의 전망에도 싼샤댐 일대 주민들 불안감은 올해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지난해보다 분위기가 더 흉흉해질 것으로 본다. 현지 기상 당국의 발표에 의하면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일찍 폭우가 급습한데다 더 많은 양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싼샤댐이 일부 타격을 입었다면 올해는 전체적으로 내구력이 약화됐을 가능성이 없지 않은 만큼 향후 붕괴 괴담은 훨씬 더 구체화될 수도 있다. 장마철만 되면 싼샤댐이 중국의 최대 자랑거리 중 하나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해가는 느낌이 없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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