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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사롭지 않은 시흥시 아파트값…‘백약이 무효’

예사롭지 않은 시흥시 아파트값…‘백약이 무효’

기사승인 2021. 06. 2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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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올해 누계 상승률 20% 육박
"개발 기대감 지나치게 반영…급상승 지속될 것"
광명시흥
광명시흥 개발 구상안. /제공=국토부
경기도 시흥시 아파트값의 고공행진이 예사롭지 않다. 2·4 주택공급 대책 후속으로 ‘광명시흥 지구’가 3기 신도시로 추가 지정된 후 상승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전국 최고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개발 기대감이 지나치게 반영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시흥시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 14일 기준 0.95%를 기록했다. 최근 5주간 아파트값 상승률 평균은 0.90%로 전국 최고치를 보여주고 있다.

올해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의 24주차 누계 상승률을 비교해도 매우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시흥시의 이 기간 누계 상승률은 19.04%로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했던 6.77%에 비해 무려 12.27%나 높은 수준이다.

전국 규제지역으로 대상을 확대해도 경기 의왕시(21.00%)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의왕의 경우 최근 5주간 0.6%대 수준의 상승률로 시흥에 비해 상대적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가 지속될 경우 시흥이 조만간 의왕을 제치고 전국 최고 상승률 수치를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시흥은 정왕동 역세권 구축과 대야동 위주로 오르고 있는데 전세도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같이 오르고 있다”며 “시흥을 포함해 안양시, 용인시, 화성시, 안산시 등 경기도 상당수 지역에서 상승률 변동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수원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시흥은 다른 곳과 비교하는 것 자체가 말이 되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오르고 있다”며 “집값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데 이런 현상이 3기 신도시 개발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문제는 시흥의 경우 개발 기대감이 너무 지나치게 반영되면서 예전에 비해 비상식적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크게 오르고 있다는 점”이라며 “획기적인 방안이 나오기 어려울 경우 당분간 급격한 상승을 막을 수 없을 것으로 본다”고 피력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광명시흥 지구를 6번째 3기 신도시로 지정하면서 7만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광명시흥 지구는 1271만㎡에 이르며 경기 광명시 광명동·옥길동, 시흥시 과림동 일대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4.3배 수준이며 3기 신도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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