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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세 中 쿵푸 할머니 화제, 외교부 대변인도 극찬

98세 中 쿵푸 할머니 화제, 외교부 대변인도 극찬

기사승인 2021. 06. 2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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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때부터 무술 배워, 젊은 시절에는 불량배들도 제압
건강하게 생활하는 것조차 간단치 않을 98세의 중국 할머니가 ‘쿵푸(功夫) 달인’으로 불리면서 현장에서 맹활약해 장안의 화제를 부르고 있다. 최근 자오리젠(趙立堅) 외교부 대변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소개된 이 할머니는 장수가 아닌 이슈로 주목받는 아주 드문 사례를 남기면서 노인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회적 롤모델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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쿵푸를 매일 단련한다는 ‘쿵푸 할머니’ 장허셴 씨.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제공=런민르바오(人民日報).
주인공은 저장(浙江)성 닝하이(寧海)시 리양(力洋)진 주민 장허셴(張荷仙·98)이다. 현지에서는 ‘쿵푸 할머니’로 불린다고 한다. 상하이(上海)에 본사를 둔 인터넷 매체 펑파이(澎湃)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그는 시쳇말로 ‘쿵푸에 살고 쿵푸에 죽는’ 인생을 살아왔다. 94년 전인 4세 때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쿵푸를 연마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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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SNS. 장허셴 씨를 국제적 유명 인사로 만들 것 같다./제공=자오리젠 SNS.
실력은 아마추어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젊은 시절 마을의 불량배과 싸워 전승을 거뒀다거나 소작료를 터무니 없이 걷는 악질 지주들을 상대로 소작인들을 지켜냈다는 전설이 지금도 고향 주민들에 의해 회자될 정도다. 이에 대해 그는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는 고난과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평생 심신단련에도 힘썼다. 우리 집안의 가훈이 그렇다”면서 쿵푸 수련을 게을리 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할머니에게 반한 자오 외교부 대변인도 “정신은 늙지 않는다”라는 파격적인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려 또 한 번 중국인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유명세를 탄 할머니는 최근 마을 인근에서 열린 한 무술대회에 심판위원장으로 참석, 재차 화제를 뿌렸다. 또 자신의 지도를 받고 자란 아들과 함께 쿵푸 시범을 보여 녹슬지 않은 실력을 과시했다. 대회를 관전하기 위해 몰린 구름 관중에게 박수갈채를 받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중국은 금세기 들어 사회 전반의 급속한 고령화로 많은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치매를 일으키는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의 급속 확산은 심각하다. 이런 상황 속에서 건강한 ‘쿵푸 할머니’의 존재는 중국 보건위생 당국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진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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