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못듣고 다시 듣고 싶은 ‘마을방송’...전화로 들으세요

기사승인 2021. 06.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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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이 방송하면 등록된 전화로 방송 전달
유선전화, 휴대전화, 스마트폰 앱 마을방송 청취 가능
스마트마을방송
전남 곡성군은 22일부터 휴대폰과 각종 전화를 이용해 들을 수 있는 스마트 마을방송서비스를 운영한다. /제공=곡성군
전남 곡성군이 주민에게 전달할 공지 사항 등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하고자 스마트 마을방송시스템을 구축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22일 곡성군에 따르면 스마트 마을 방송 시스템은 주민 노령화와 주택 방음, 마을회관과 떨어져 위치한 독립가옥 등 마을방송을 잘 듣지 못하는 사례를 해결하고자 추진됐다. 마을회관 스피커 이외 유선전화, 휴대전화, 스마트폰 등을 통해 마을방송을 들을 수 있다.

또 긴급 재난안전 메시지 전달이 불가능했던 문제점을 해결했다. 그동안 주민들로부터 가정용 수신기 설치 요구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특히 지난해 8월 집중호우 시 마을회관과 각 가정에 침수, 정전 등이 발생하면서 마을방송 송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스마트 마을방송시스템은 예산 절감 효과도 가져왔다. 기존 스피커 방식의 무선방송시스템을 전체에 구축하려면 약 49억원이 소요된다. 하지만 군은 예산비 96%가 감소한 설치비 2억원(도비 7500만원·군비 1억 2500만원)으로 273개 모든 마을이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 마을방송시스템 시스템을 도입했다.

활용법도 편리하다. 마을이장은 별도의 방송 장비가 아닌 스마트폰 앱이나 휴대폰으로 주민들에게 방송을 할 수 있다. 공무원 또한 시스템을 활용해 중요한 행정 정보나 재해재난 발생 정보 등을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다. 주민들은 다시듣기 서비스를 통해 방송 내용을 재확인할 수 있고 마을이장이 방송 수신 여부를 확인하고 재송출할 수 있다.

스마트 마을방송 수신을 위해서는 읍면사무소를 통해 신청서를 제출하거나 ‘곡성군 스마트마을방송(청취용)’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으면 된다.

군 관계자는 “스마트 마을방송으로 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또렷한 방송을 들을 수 있게 됐다”며 “방송 난청 해소는 물론 주민과의 소통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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