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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스마트팜 발전에 있어서 인공지능과 사람의 관계 정립

[기고]스마트팜 발전에 있어서 인공지능과 사람의 관계 정립

기사승인 2021. 06. 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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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 원장님
이 인 복 서울대 지역시스템공학부 교수
최근 농민의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던 스마트 농업에서 데이터 기반의 디지털 농업으로 전환이 시도되고 있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인공지능 기술을 개발하고자 하는 관심과 노력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지능이 발전해 농업 생산산업에 활용이 되면 사람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던 관행적 방법이 효율적으로 개선되고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먼 미래에는 완전 자동화되는 형태로 발전할 것이라 많은 전문가들이 이야기하곤 한다.

우려되는 점은 인공지능기술이 생산현장에서 사람의 참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다고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인공지능 기술을 농업 생산 현장에 직·간접으로 적용하는 연구들이 진행되는 초기 단계의 현시점에서 인공지능의 가장 근간이 되는 빅데이터들을 관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방향으로 분석 및 가공을 한다.

또한 생산 현장에서 실제로 이 데이터들을 활용하는 것은 바로 농민을 포함한 사람이란 점이다.

즉 인공지능은 인간의 개입을 통해 양질의 데이터를 공급받아 발전할 수 있으며, 인간 또한 인공지능 없이는 한 단계 발전된 문명으로 나아갈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공생적 관점에서 앞으로 우리가 생각해야 할 중요한 부분은 농업 생산산업에 있어 인공지능의 발전과 더불어 농민(사람)과의 관계 정립을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가라는 점이다.

우리나라 ICT분야에서도 단순 기술 중심의 융합연구에서 사람 중심의 맞춤형 지능융합 연구로 변화해 나아가고 있다. ICT 중심의 융합이란 ICT기술을 통한 재화와 산업의 효율성 향상과 생산성을 강조하며 기술의 산업적 역할과 적용되는 분야 중심의 융합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

반면 사람 중심의 지능 융합이란 새롭고 혁신적인 기술은 인간을 위해 활용돼야 한다는 전략이며, 인간을 기술 전략의 중심에 두는 융합을 의미하다.

스마트 농업에 있어서도 지금까지는 ICT 기술 개발의 최종 목적은 같은 직업, 같은 농작업을 수행하는 전체 직업군의 작업환경을 지원하는 접근이었다고 하면 사람 중심의 지능융합은 인간과 인간, 기계와 인간의 지속적인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인간 개개인의 개성에 최적화되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향으로 발전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농산업분야는 농촌에서의 고령화 및 급격한 인구감소로 인해 타 농업선진국들에 비해 인건비 비중이 매우 높은 것이 현실이다.

또한 오랜 기간 동안 농민 개개인이 축적한 경험과 노하우에 따라서 현장에서의 생산성은 매우 다양하게 도출되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에 기계화·자동화를 뛰어 넘어서 인공지능을 통한 누구나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이뤄지고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수행하는 모든 인공지능 연구의 방향성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인공지능이 어떻게 우리의 삶을 개선시킬 수 있을지도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 기술을 어떻게 하면 인간과 조화롭게 관계를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도 함께 이뤄져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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