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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장관 “北 대화 가능성 일축 담화에도 큰 흐름 변하고 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 “北 대화 가능성 일축 담화에도 큰 흐름 변하고 있다”

기사승인 2021. 06. 25.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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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기조연설
"남북 연락 채널 복권 시급"
외교부 당국자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어"
기조연설하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25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서울에서 ‘바이든 시대: 미·중 패권경쟁 격화…한반도 미래는’을 주제로 열린 ‘2021 한반도평화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최근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에도 불구하고, 아직 예단할 수는 없겠으나 큰 흐름은 천천히 변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서울에서 열린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일축하는 담화를 냈지만, 큰 흐름은 변화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주 북한 노동당 3차 전원회의에서 한반도의 안정적 정세 관리와 대화를 언급하며 대화 가능성 등을 시사, 기존보다 유연한 입장을 표명했다”며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장관은 “대화가 지연되고 교착상태가 길어지다 보면 한반도의 긴장 국면이 조성될 가능성이 전혀 없지 않다”며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남북 연락 채널을 실질적으로 복원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장관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에서 2018년 남북 판문점선언과 북·미 싱가포르 공동선언 등 기존 합의를 존중하기로 한 점을 언급하며 “지나온 협상들에 기초해 연속성을 갖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상황은 전에 없던 좋은 여건”이라고 북한에 대화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부 당국자 역시 이날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내놓고 있음에도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최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과 리선권 외무상의 담화를 과거와 비교할 때 거친 표현을 쓰지 않고 극단적 행동도 암시하지 않은 점이 이 같은 판단의 배경인 것으로 보인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직접 대화 테이블에 앉는 것이 현재 기대 수준”이라며 “그것으로부터 많은 일들이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당국자는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북한 관련 합의 내용을 토대로 북한과의 대화 재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우리가 행동을 바꿔야 할 단계는 아니다”라며 “(북한의) 한 면만 보고 준비를 하지는 않는다. (한·미) 실무진들은 여러 다양한 상황에 대해 충분히 협의하고 그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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