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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안전씨네 가족의 여름철 물놀이 휴가

[기고]안전씨네 가족의 여름철 물놀이 휴가

기사승인 2021. 07. 0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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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우 행정안전부 재난협력실장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됐다. 학생들의 방학 시작과 함께 가족여행 휴가지 선택에 고민도 많을 시기다. 서울에 사는 안전씨네 가족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나 지친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기 위해 어디로 갈지 고민 중이다.

안전씨는 많은 인파가 모여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큰 워터파크보다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곳에서 물놀이를 하며 휴가를 즐기고 싶어한다.

인터넷 검색을 통해 물놀이 장소를 찾던 안전씨는 최근 5년간 여름철(6~8월)에 연평균 32명, 총 158명의 물놀이 인명피해가 있었음을 알게 됐다. 주로 하천이나 강에서 67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는 계곡 33명, 바닷가 32명, 해수욕장 25명 순이었다.

사고의 원인으로는 수영 미숙, 안전 부주의, 음주 수영이 전체 73%를 차지, 대부분이 물놀이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

여름철 물놀이 사고 예방에 대해 정부가 하고 있는 일들을 찾아봤다. 전국적으로 하천·계곡 등 물놀이 관리지역 1163곳을 지정하고 위험 표지판, 인명구조함 등 안전시설 3만3125점을 보강했으며 안전 위험요인을 정비하고 있었다.

또한 119시민수상구조대, 사회복무요원 등 안전관리 요원도 배치해 안전점검과 순찰활동을 강화하고 있었다. QR코드만 스캔하면 안전수칙, 코로나19 방역수칙과 안전장비의 위치 등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물놀이장에 배너와 현수막을 게시했다는 것도 알게 됐다.

안전씨네 가족은 안전한 물놀이를 즐길 수만 있다면 하천과 계곡에서 스트레스를 푸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행정안전부에서 추천한 물놀이 안전명소인 ‘안전계곡’을 휴가지로 결정했다.

다음날 집에서 출발해 안전계곡에 도착한 안전씨네 가족은 입장 전 행정안전부에서 마련한 QR코드 서비스를 통해 물놀이 안전·방역 수칙과 안전장비의 위치를 사전에 확인했다.

물놀이 안전수칙을 보니 지키기 쉽지만 중요한 것들이었다. 우선 물놀이를 하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구명조끼를 착용한다. 물에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다리, 팔, 얼굴, 가슴 등의 순서로 물을 적신 후 천천히 들어간다.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직접 들어가서 구하려 하지 말고 119에 신고한 후 주위에 있는 구명환, 튜브 등을 이용해서 구조하도록 한다.

음주를 한 후 물놀이를 하는 것은 극도로 위험하므로 절대 술을 마시지 않아야 한다. 무엇보다도 안전요원의 통제를 잘 따르고, 아이들만 물가에 두지 말아야 한다.

물놀이를 즐기던 중 안전씨는 아이 한 명이 한눈을 파는 사이 위험 지역으로 가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화들짝 놀라 고함을 지르려는 찰나, 하늘 위에서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마세요!” 하는 안내방송이 흘러나왔다.

사고 예방 및 대처를 위해 시범적으로 안전 사각지대에 배치된 드론에서 경고 방송을 한 것이었다. 드론의 재빠른 대응을 보고 안심하고 건강하게 물놀이 여행을 할 수 있겠구나 생각했다.

장기간 코로나19 방역 대응으로 피로에 지친 국민들이 정부가 마련한 안전장치를 잘 활용하고 안전·방역 수칙을 잘 지켜준다면 행복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 올여름 안전씨네 가족처럼 즐겁고 안전한 물놀이 휴가를 떠나 코로나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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