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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외국의 비우호적 행동으로부터 러시아 자주권 수호’ 국가안보전략 개정안 서명

푸틴, ‘외국의 비우호적 행동으로부터 러시아 자주권 수호’ 국가안보전략 개정안 서명

기사승인 2021. 07. 05.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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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안보전략서에 국가의 국익 및 전략적 우선 순위 나열
미국 달러 사용(의존) 감소와 코로나19 백신 생산 주력.
한반도, 긴장고조 지역으로 지정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민족 간의 형제적 유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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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 개정된 ‘국가안보전략서’에 3일(현지시간) 서명했다. <사진: AP통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새로운 ‘국가안보전략’에 서명했다. 개정된 러시아 국가안보전략서에는 미국 등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의 비우호적 행동으로부터 러시아의 자주권 수호와 한반도를 포함한 중동·북아프리카 등의 지역을 긴장 고조 지역으로 지목하는 내용이 담겼다.

러시아 일간 RBC는 지난 2015년 12월 31일 채택되었던 러시아 국가안보전략서의 새로운 개정안에 푸틴 대통령이 서명했으며 44쪽 분량의 새 국가안보전략 문건이 정부 공식 웹사이트에 게시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새로 개정된 국가안보전략서는 러시아 국민을 구하고 전통적인 가치를 강화하는 것이 국가의 우선적인 목표라고 명시함과 동시에 국익과 국가의 전략적 우선 순위를 나열했다. 또 경제 안보를 보장하는 방법으로 미국 달러 사용(의존) 감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생산 등이 있다고 표기 했다.

이 같은 국가안보전략서 개정안에 대해 국가안보전략 상에 국가의 우선적 가치 체제를 명확히 표명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사례라고 RBC지는 분석했다.

국가안보전략서는 이전 전략과 마찬가지로 CIS(구 소련 독립국가연합), 남오세티야 등의 전통적 친러 국가를 포함해 중국, 인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라틴 아메리카 및 아프리카 국가들과의 관계 발전을 외교 정책의 주요 방향 중 하나로 채택했다. 특히 슬라브 민족 국가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벨로루시 민족 간의 형제적 유대를 강화할 것이라고 명기했다.

이어 일부 국가들의 행동이 러시아와 전통적 동맹 간의 연대를 무너뜨리기 위해 CIS 붕괴를 부추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일부 국가가 러시아를 군사적 적국 및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썼다. 이에 러시아 연방의 자주권과 영토의 통일성을 위협하는 외국의 비우호적 행동을 막기 위해 취하는 대칭적·비대칭적 조치를 정당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표기했다.

또한 CIS 지역과 중동, 북아프리카, 아프가니스탄, 한반도 등에서 긴장 고조가 계속되고 있으며 국제 및 지역 안보 시스템 약화가 국제 테러리즘과 극단주의 확산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표기했다.

니콜라이 파트루세프 안정보장 이사회 장관은 이날 “새 버전의 국가안보전략서는 제재 부과 등의 강력한 방법을 포함하여 비우호적이고 위협적인 조치를 억압하려는 러시아의 조치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동시에 정치적 수단, 주로 국제 및 국가 내 갈등의 해결을 위한 외교 및 평화 유지에 사용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지난 5월, 올해 말까지 서부 군사 지구에 약 20개의 군사 조직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 및 서방 나토(NATO) 국가들이 전략적 항공 비행의 강도를 높이고 순항 미사일을 탑재한 전함의 배치를 늘리고 있으며 군사 훈련 횟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지난 7년 동안 유럽에서 미 공군 전략 폭격기 비행 강도는 14배, 군사 훈련 횟수는 1.5배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서방 동료들의 (이러한) 행동은 세계의 보안 시스템을 파괴하고 우리가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강요한다. 러시아는 군대의 전투 구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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