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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빠진 이탈리아 ‘그린패스’, EU까지 확대된다

[단독] 한국 빠진 이탈리아 ‘그린패스’, EU까지 확대된다

기사승인 2021. 07. 05.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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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그린패스' 유럽 전체로 확대될 듯
EU 그린패스에 포함되기 위한 외교전 전개
외교 소식통 "협의 초기 단계 진행 중, EU 선정 기준 사전 파악 위해 노력"
2차 접종은 화이자 백신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화이자 백신 교차 접종이 시작된 5일 서울 관악구 에이치 플러스 양지병원에서 1차 접종으로 AZ 백신을 맞은 한 시민이 2차 접종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고 있다. /연합
지난 1일부터 시작된 이탈리아 ‘그린 패스’ 해당국에 한국이 빠지면서 논란이 됐던 격리 면제 혜택이 유럽 전체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투데이가 5일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현재 실시되고 있는 이탈리아 그린패스가 유럽연합(EU) 그린패스로 확대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이탈리아 보건당국이 설정한 그린패스 해당국에 일본은 포함되고 한국은 제외돼 한·일 간 외교력 차이가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한국이 이번 EU 그린패스에 포함되는 역전극을 펼칠지 주목된다.

그린 패스는 백신 접종자가 이탈리아 입국 시 최대 10일 간의 의무 격리 기간을 해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그린패스의 원래 이름은 코비드 디지털 서티피킷(COVID Digital Certificate)으로 유럽 연합 내 이동을 촉진하기 위해 시작된 제도다. 유럽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EU는 그린패스 가이드라인을 정해 회원국에 전달했다. 각국은 그린패스 상세 기준을 자율적으로 정하면 된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가 유럽연합 국가와 미국, 이스라엘, 캐나다, 일본 등을 포함한 1차 그린패스 적용 대상국을 발표했다. 한국보다 방역 상황이 좋지 않은 일본이 포함되면서 한국의 백신 외교가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른 배경이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선정 기준을 문의하고 2차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본지가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EU는 회원국이 아닌 제3국의 그린패스 적용 요청이 쇄도함에 따라 유럽 외 국가들과도 그린패스 적용 협의를 진행할 수 있다는 비공식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탈리아 주재 한국 대사관은 이탈리아 보건당국에 적극적인 소통을 시도하고 있으며 한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관계자는 “통상 2~3주에 한 번씩 그린패스 적용 대상국이 업데이트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 그린패스 적용에 대한 통일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EU가 자체적으로 가이드라인을 정해 회원국에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교부는 한국을 EU 그린패스 적용 대상국에 포함시켜 이탈리아 그린패스 ‘패스’ 사태를 한 번에 만회하기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EU 그린패스는 유럽 내 이동에 국한됐던 제도를 한 단계 발전시켜 제3국까지 확대 적용하는 것이 핵심이다. EU가 유럽 외 제3국의 그린패스 적용을 관련국과 협의한다고 비공식적으로 밝힌 만큼 한국이 이번 명단에 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만약 한국이 EU 그린패스에 들어가면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EU 회원국 전체를 대상으로 입국 시 격리 면제가 되기 때문에 가족방문과 비즈니스 방문 등 우리 국민의 편의가 대폭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현재 우리 외교부는 협의 초기 단계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으며 EU의 선정 기준을 사전에 파악해 무리 없이 적용 대상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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