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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건당국, 프랑스인 체내 중금속 과다 경고...이유는 음식?

프랑스 보건당국, 프랑스인 체내 중금속 과다 경고...이유는 음식?

기사승인 2021. 07. 0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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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구리·카드뮴·비소·니켈·크롬 등 모두 과다 축적
주변 유럽 국가나 북미와 비교해도 수치가 높은 편
중금속
프랑스 보건복지부의 연구 결과 인체에 유해한 수은·구리·카드뮴·비소·니켈·크로뮴 등이 프랑스인의 체내에서 과다 축적되어 있다고 5일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가 보도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프랑스 보건복지부의 연구 결과 인체에 유해한 수은·구리·카드뮴·비소·니켈·크로뮴 등이 프랑스인의 체내에서 과다 축적되어 있다고 5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웨스트프랑스가 보도했다.

지난 1일 프랑스 보건복지부가 환경·영양·신체활동를 중심으로 한 프랑스인의 건강 상태 연구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엔 6세부터 74세까지의 프랑스인(어른 2503명, 아이 1104명)이 참가했다. 보건복지부는 참가자의 소변·혈액·체모와 같은 생물학적 표본과 생활습관·식품 섭취 등에 관한 질문지를 바탕으로 연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양한 연령대를 상대로 중금속 27종류가 체내에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지 확인했다. 연구 결과에 다르면 연구 참가자 중 체내에서 중금속이 발견된 비율은 97~100%였다.

수은과 니켈에 대한 노출은 2006-2007년 발표된 연구 결과와 비슷했지만, 카드뮴·비소·크로뮴의 경우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체내 중금속 축적은 성인뿐 아니라 아이들을 포함한 프랑스인 전 연령대에서 나타났다. 또한 니켈과 구리를 제외한 중금속의 체내 수치가 유럽의 다른 국가들이나 북미와 비교해도 훨씬 높았다. 보건당국은 높은 체내 중금속 수치가 만성 질환, 면역체계 약화 심지어 암과 같은 질병의 원인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보건복지부는 중금속 체내 축적의 가장 큰 원인이 바로 ‘음식’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생선과 해산물의 섭취는 수은·크로뮴·카드뮴·수은의 체내 축적에 영향을 준다”라고 말했다.

또 아침 식사 대용으로 흔하게 먹는 ‘시리얼’ 또한 체내 카드뮴의 축적에 영향을 준다고 경고했다. 실제 2006-2007년 연구 결과와 비교했을 때 어른들과 아이들은 카드뮴에 더 노출이 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복지부의 전염병학자인 클레멍스 필롤은 “이번 연구 결과의 인과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여러 가설을 세우고 확인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전 연령대에서 보이는 전체적인 중금속 노출 증가의 이유가 토양 자체에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산비료와 카드뮴이 많이 들어있는 거름 사용으로 농산물 영양분의 토대가 되는 토양 자체에서 중금속이 늘어나 자연스레 농산물에 스며들었을 수 있다는 가설이다.

인산비료는 인산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료로 인광석 또는 인산액을 원료로 한다. 전 세계 인광석의 70%는 북아프리카 모로코에 매장되어 있으며 이외 중국·미국 등에서도 생산한다. 생산된 인산은 90%가 비료로 쓰이며 이외 비누나 세제와 같은 제품을 만드는데 쓰이기도 한다.

보건 당국은 이에 따라 국민들에게 다양한 식재료를 섭취할 것을 권장했다. 특히 생선은 카드뮴·크로뮴·수은·비소 축적에 영향을 주므로 특히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보건복지부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생선을 섭취할 것을 권하며, 생선의 조업 지역과 생선의 종류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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