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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털이·가택 불법점유에 여름휴가 떠나기가 두려운 프랑스인들

빈집털이·가택 불법점유에 여름휴가 떠나기가 두려운 프랑스인들

기사승인 2021. 07. 07.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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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지난 19년간 주택 강도 사건의 수 증가
여름철 범죄 막기 위해 경찰·헌병 모두 보안 강화에 나서
프랑스
두-세브르 지역 헌병대가 강도 침입에 대한 주민들의 경각심을 깨우기 위해 매달 강도 침입 현황을 지도로 알려주고 있다./사진=두-세브르 지역 헌병대 페이스북 갈무리
강도 침입과 가택 불법 점유 걱정에 프랑스인들이 여름휴가 떠나기를 두려워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프랑스 현지매체 르피갸로가 보도했다.

프랑스 공공 여론조사기관(ifop)은 이날 여름을 맞아 긴 휴가를 떠나는 프랑스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강도 침입 피해 경험과 두려움에 대해 지문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가 집을 두고 휴가 떠나기가 두렵다고 답했다. 이 응답률은 15년 전에 실시한 같은 설문 조사(45%)와 비교했을 때 크게 증가했다.

프랑스인들의 이러한 두려움을 완화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 프랑스 정부는 전국적으로 휴가철 보안을 강화했다. 정부는 경찰 및 헌병을 동원해 ‘안심 휴가(Tranquillite vacances)’라는 이름의 치안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사람들이 집을 많이 비우는 특정한 시기에 순찰 시행을 늘리고 감시를 강화해 프랑스인들이 안심하고 집을 떠날 수 있도록 해주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에는 만약 휴가 기간 동안 집에 침입이나 불법 점유의 신호가 있다면 집 주인이나 미리 지정된 대리자에게 즉시 알리는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다. 멀리 휴가를 가서 곧바로 집에 돌아오지 못하는 휴가객을 위해서 없어진 물건을 대신 확인해 주고, 보험회사에 연락해 주고 집 자물쇠도 바꿔주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도움도 준다.

한편 설문 조사 응답자의 83%가 집에 강도가 들까봐 두렵다고 응답했다. 20년 전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은 63%였다. 실제로 프랑스인의 강도 침입에 대한 두려움은 강도 침입 사건의 증가와 정비례했다. 2000년 강도 사건은 17만 946건이었고, 2019년 강도 사건은 22만 2천 건이었다.

실제로 강도 침입을 겪은 사람들이 많아진 만큼 강도 침입에 대한 두려움도 커졌다. 이미 강도를 당한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그 두려움(87%)이 강도 경험이 없는 사람(34%)보다 약 2.5배 높았다. 응답자 중 강도 침입을 경험한 사람들은 23%였고 그중 절반 이상이 최근 10년 안에 사건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 서부의 두-세브르 지역 헌병대는 강도 침입을 예방하기 위해 매달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강도 침입 현황을 알려주는 지도를 올린다. 매달 업데이트되는 이 지도에는 각 구역이 강도 침입이 1건이었다면 보라색, 5회 이상이었다면 빨간색으로 색칠되어 있다. 주민들은 매달 올라오는 지도를 보고 본인의 거주지가 안전한지 확인하고, 주택 보안에 좀 더 신경 쓰고 경계할 수 있다.

범죄학 교수인 알랑 보에르는 “최근 수적으로 증가한 주택 침입 범죄를 보면 프랑스인이 경험하는 이 불안감에는 근거가 있다. 강도 침입은 언제든 내게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이 불안감을 단순히 불편한 감정으로 생각하지 말고 항상 주위를 경계하고 좀 더 보안에 신경 쓰는데 긍정적으로 이용하기를 바란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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