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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성민 “‘제8일의 밤’ 출연 후 장르물 매력 느꼈죠”

[인터뷰] 이성민 “‘제8일의 밤’ 출연 후 장르물 매력 느꼈죠”

기사승인 2021. 07. 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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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민
이성민이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으로 오컬트 장르물에 도전했다/제공=넷플릭스
올해로 데뷔 36년째를 맞이한 이성민에게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은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과 경험의 무대였다.

지난 2일 공개된 이 영화는 오래 전 부처에 의해 봉인된 요괴의 ‘붉은 눈’과 ‘검은 눈’이 봉인을 풀고 합쳐지는 지옥도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박진수(이성민)와 청석(남다름)의 이야기를 오컬트 장르로 풀어냈다.

이성민은 극중 파계한 전직 승려 박진수 역을 맡았다. 한때 승려였던 탓에 지옥도를 막고자 살생을 저질러야 하는 숙명 앞에서 깊이 고뇌하고 번민하는 인물이다.

오컬트물은 평소 선호하는 장르가 아니었다. 공포물을 무서워해서였다. 그런데 최근 관심을 갖게 된 양자역학과 입자물리학 등이 불교의 세계관과 비슷한 지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인터넷 동영상으로 알게 된 수준이었지만 ‘우리의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 과연 진짜일까’ ‘초능력자가 있다면 세상은 어떻게 보일까’ 등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김태형 감독이 시나리오 작업을 위해 100권 정도의 책을 읽었다는 이야기에 작품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앞서 호러와 스릴러가 가미된 영화 ‘손님’과 ‘고양이 : 죽음을 보는 두 개의 눈’에 출연한 적은 있었지만, 제대로 된 장르물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는 “‘제8일의 밤’ 촬영 후 오컬트 장르의 재미를 느꼈고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생기면 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성민
이성민이 넷플릭스 영화 ‘제8일의 밤’에서 전직 승려 박진수 역을 맡았다/제공=넷플릭스
제8일의 밤
이성민이 영화 ‘제8일의 밤’에서 강렬한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제공=넷플릭스
지난해 1월 개봉된 ‘미스터 주 : 사라진 VIP’이후 1년 5개월만에 관객들에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그 사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극장가가 멈췄고,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뤘다. ‘제8일의 밤’도 지난해 촬영을 끝내고 바로 개봉될 예정이었으나, 결국 넷플릭스 행을 선택했다.

안 좋아진 영화계 사정에 마음도 아팠지만, 처음 경험하는 비대면 인터뷰와 인터넷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넷플릭스를 통한 작품 공개가 신선하게 와 닿았다.

그는 “영화가 전 세계 190여 개국에서 공개됐다고 하는데, 아직 실감이 나질 않는다. 영화가 공개된 당일, 아내가 집에서 영화를 보는데 (지인들에게) 연락을 많이 받고 있더라”라며 “극장에서 보는 것과 달라 낯설고 새로운 경험을 한 것 같지만, (그래도) 영화는 극장에서 보는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영화 ‘남산의 부장들’ ‘목격자’ ‘보안관’, 드라마 ‘기억’ ‘미생’ 등 다수의 작품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면서 ‘믿고 보는 배우(믿보배)’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그는 여전히 겸손했다.

“(‘믿보배’) 수식어를 즐기지 않아요. 다만 새로운 작품을 선택할 때마다 실수하지 않도록 늘 고민하는 것 같아요. 대중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애쓰고 있고, 작품을 선택하는데 있어서도 그런 부분을 신중하게 고민하게 돼요. 이 또한 배우로서 숙명이기에 잘 받아들이려고 하죠. 이런 고민과 고뇌가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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