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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4단계’에 공연계, 시작시간 앞당기고 휴식 줄여

‘거리두기 4단계’에 공연계, 시작시간 앞당기고 휴식 줄여

기사승인 2021. 07. 11.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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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0시 제한 맞춰 조치..."직장인 관람 어려워질 수도"
2021 뮤지컬 비틀쥬스 공연사진_[제공 CJ ENM]
뮤지컬 ‘비틀쥬스’의 한 장면./제공=CJ ENM
정부가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2~25일 4단계로 격상하면서 공연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11일 공연계에 따르면 4단계에서는 공연장 운영 시간이 오후 10시까지로 제한돼,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기고 인터미션(휴식 시간)을 줄이는 등의 조치가 이뤄지고 있다.

원래 오후 7시 30분 또는 8시에 시작했던 공연들 중 러닝타임이 150분 안팎의 긴 공연들의 경우, 시작 시간을 조정하거나 공연이 끝난 후 MD상품을 판매하지 않는 등의 방법으로 거리두기 지침에 맞춰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EMK뮤지컬컴퍼니는 오는 13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 중 마티네(낮에 하는 공연)가 있는 매주 수·금요일 낮 공연과 저녁 공연 시작 시간을 각각 오후 2시 30분과 7시로 30분씩 앞당긴다. 또한 전 회차 인터미션 시간은 20분에서 15분으로 줄이고, 커튼콜도 5분 줄여 러닝타임을 2시간 50분에 맞춘다.

CJ ENM은 지난 6일 개막한 뮤지컬 ‘비틀쥬스’의 저녁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로 변경했으며, 수·금요일 오후 3시 공연은 2시로 앞당겼다.

1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광화문연가’도 30분씩 앞당겨 밤 공연을 오후 7시, 수요일 낮 공연을 2시 30분에 연다.


뮤지컬 광화문연가 2017년 공연 모습 제공 CJ ENM
뮤지컬 ‘광화문연가’ 2017년 공연 모습./제공=CJ ENM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도 오후 8시 평일 공연의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30분으로 변경했다.

뮤지컬 ‘드라큘라’의 경우 평일 저녁 공연이 기존 오후 7시 30분에서 7시로 변경됐으며, 인터미션 시간은 20분에서 15분으로 줄었다. 공연 종료 이후 MD 판매는 중단된다.

신시컴퍼니도 오는 18일까지 진행하는 뮤지컬 ‘시카고’ 인터미션을 20분에서 15분으로 축소해 러닝타임을 2시간 20분으로 줄였다. 시작 시간 변동은 없으며 공연 종료 이후 MD 판매는 중단한다.

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평일 공연 종료 후 MD 부스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홀연했던 사나이’도 25일까지 공연 종료 후 MD를 팔지 않는다.

러닝타임이 긴 연극의 경우도 시작 시간을 30분~1시간 앞당긴다.

국립극단이 12~18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하는 러닝타임 175분의 연극 ‘스웨트: 땀, 힘겨운 노동’는 평일 공연 시작 시간을 오후 7시 30분에서 7시로 변경한다.

LG아트센터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는 연극 ‘코리올라누스’는 13∼15일 공연 시작 시간이 오후 7시 30분에서 6시 30분으로 1시간 앞당겨진다. 이 공연의 러닝타임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3시간 20분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공연계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공연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관객이 늘어 매출이 회복되는 추세를 보였으나 최근 젊은 층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급증하고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퍼져 다시 관객이 줄어들 가능성이 커졌다”며 “특히 공연 시작 시간을 앞당김으로써 직장인의 경우 퇴근시간 때문에 관람이 어려워질 수 있어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연극 코리올라누스 제공 LG아트센터
연극 ‘코리올라누스’의 한 장면./제공=LG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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