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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파병 청해부대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종합)

해외 파병 청해부대서 코로나19 집단감염 발생(종합)

기사승인 2021. 07. 15.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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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공중급유기 급파 지시...軍 확진자 치료 등 위해 대책 강구
폐렴 증상 1명 민간병원 긴급 후송...PCR검사 6명 전원 양성 판정
유증상자 80여명 코호트격리...승조원 300여명 전원 진단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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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작전중이던 청해부대 문무대왕함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사진은 작전중인 청해부대./연합뉴스
올해 초 아프리카 아덴만에 파병돼 작전중이던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DDH-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했다.

15일 현재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함정내 유증상자가 80여 명 이상 있는 것으로 전해져 대규모 추가 확진이 우려된다. 아직 확진 판정을 받진 않았지만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는 간부 1명은 인접국가 민간병원으로 긴급후송됐다.

임무수행중인 해군 함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건 지난 4월 상륙함에서 30여 명이 집단 감염된 이후 두번째다.

해외 파병부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에 세 번째다. 지난 2월 레바논 파병 육군장교 2명과 바레인 소재 연합해군사(CMF)에 개인파병 중이던 해군 소령 1명 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지난 4월에는 청원휴가 차 귀국한 남수단 한빛부대 간부 1명이 입국 진단검사에서 확진 된 바 있다.

합참은 “청해부대에서 10일 다수의 감기 증상 환자가 발생해 13일 6명에 대해 샘플검사를 실시한 결과, 15일 6명 전원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또 합참은 “청해부대 간부 1명이 14일 폐렴 증세로 인접국가 민간병원으로 후속됐다”며 “이 간부는 해당 병원에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합참은 “문무대왕함 승조원 중 유증상자를 분류해 함정 내에서 별도로 코호트 격리 중”이라며 “전체 승조원을 대상상으로 진단검사를 하기 위해 현지 외교공관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합참은 “확진자 신속 치료 및 확산방지 대책과 국내 복귀를 위한 수송대책을 강구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군의 다목적 공중급유기 시그너스,(KC-330)을 현지에 급파해 방역·의료인력은 물론 방역·치료장비와 물품을 최대한 신속하게 현지에 투입하라고 지시했다.

또 문 대통령은 현지 치료 여건이 여의치 않을 경우, 환자를 신속하게 국내에 수송할 것과 다른 파병부대의 상황도 점검해서 유사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지원 할 것 등을 주문했다.

합참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1일까지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기항지에 접안했던 문무대왕함에서 처음 감기 증상자 1명이 발생한건 지난 2일이다. 이후 유사 증세가 다수 나타났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청해부대는 최초 감기 증상자에 대해 간이검사나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지 않고, 감기약만 투여했다.

이후 청해부대는 지난 10일 감기 증세를 호소하는 40여 명에 대해 간이검사를 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일 인접 국가의 협조를 받아 유증상자 6명을 샘플로 PCR 검사를 시행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았다.

청해부대는 즉시 확진자들을 문무대왕함 내 분리된 시설에 격리했고, 유증상자 80여 명도 동일집단 격리했다.

아울러 청해부대는 승조원 300여 명 전원을 대상으로 최대한 빠르게 PCR 검사를 시행할 계획이다.

청해부대 34진은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 2월 8일 출항해 승조원 모두 백신을 맞지 못했다. 이들과 교대를 위해 지난달 출항한 청해부대 35진 충무공이순신함 승조원들은 백신 2차 접종까지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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